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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처인성의 쌍소금 소리
저자 손주현
출판사 (주북멘토
출판일 2019-04-22
정가 11,000원
ISBN 978896319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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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보다 무서운 손님 세금 수레
행여 들킬라, 몰래 일군 산골 밭
화척의 딸 여리
물러설 수 없어
장군 스님의 심판
여리 아버지의 위기
문수 도령의 제안
아이고, 여리 아부지
코앞으로 다가온 몽골군
맞서는 백성과 도망치는 호족
다가오는 전투
각자의 자리에서
무엇보다 큰 상, 부곡에서 현으로
작가의 말
천민 취급을 받으며 일반 백성보다 많은 세금을 내고, 몰래 일군 산골 밭의 수확까지 뺏겨야 했던 처인 부곡 사람들. 나라에 위기가 닥치자 왕은 백성을 버리고 강화도로 숨어 버리고, 온갖 권세를 부리며 군림하던 호족들도 도망가 버린다. 처인성을 지키기 위해 무시무시한 몽골군에게 맞선 것은 바로 천대받던 처인 부곡 사람들과 노비들, 승려들이었다. ?처인성의 쌍소금 소리?는 고려 시대 백성들의 고단한 삶과 부조리한 사회상, 치열했던 처인성 전투의 현장을 소년 담치의 눈으로 그렸다.
하지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과도 같았던 처인성 전투, 무시무시한 몽골군에 포위당한 처인성에서 담치와 모루, 여리 그리고 처인 부곡 사람들은 어떻게 싸웠을까? 때로 화나고, 때로 슬프고, 마침내는 통쾌한 이야기가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선사해 줄 것이다. 또한 정말 중요한 일이란 무엇인지, 내 재능은 무엇이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생각해 볼 기회가 될 것이다.

고을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일어선 사람들
고려 시대 때 몽골군은 여러 차례 우리나라에 침입했다. 당시 무신 정권 지도자였던 최우는 강화도 천도를 결정하고, 강화도를 수비하는 관군 대신 본토에 남은 백성들이 온몸으로 몽골군에 맞서야 했다. 몽골군의 침입을 오랜 기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이들 덕분이었다. 그중에서도 단연 눈부신 승리는 처인성 전투이다.
처인 부곡은 신분이 낮아 차별받는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이었다. 처인 부곡 사람들은 가혹한 세금 수탈에 먹을 것이 없어 소나무 속살을 벗겨 죽을 끓여 먹었고, 관아의 눈을 피해 몰래 일군 산골 밭에서 얻은 수수까지 호족에게 뺏기고 말았다. 귀한 호족네 도령을 다치게 한 죄로 잡혀 가 맞아 죽기도 했다.
하지만 몽골군이 쳐들어왔을 때, 이들은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전투에 임했다. 전투 지휘를 맡은 장군 스님이 “우리는 고을과 가족을 지켜야 합니다. 지금 뿔뿔이 흩어지면 모두 죽습니다. 모여서 싸워야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117쪽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