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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시간 가게 - 보름달문고 53
저자 이나영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13-02-01
정가 12,500원
ISBN 9788954620260
수량
1. 시간 가게
2. 시간을 사다
3. 십 분 후
4. 수학 시험
5. 전교 1등
6. 행복해지는 길
7. 쓸쓸한 패배자
8. 다시 찾은 시간 가게
9. 인생 설계
10. 몸의 기억
11. 영어 인증 시험
12. 기억나지 않는 기억
13. 나는 왜
14. 또 다른 거래
15. 기억을 사다
16. 진짜 기억, 가짜 기억
17. 넌, 지금 어때?
18. 시계를 풀다
제13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현실 아이들의 삶과 내면에 접속하는 생생한 판타지 동화

교훈주의를 뛰어넘은 역사 동화의 진수를 선보인 『책과 노니는 집』, 대담한 주제의식과 작법으로 어린이문학의 한 경계를 넘어섰다는 평을 받은 『거짓말 학교』, 작품의 배경을 프랑스로 확장하여 우리 사회의 남북문제를 짚은 『봉주르, 뚜르』, 로봇과 인간 아이의 우정을 그리며 인간성에 대한 깊이 있는 시각을 담은 『열세 번째 아이』 등 선이 굵고 개성이 강한 작품들을 발표하며 어린이문학의 깊이와 폭을 넓혀 온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이 또 한 번의 걸출한 수상작을 출간했다. 『시간 가게』는 입시라는 미래의 목표를 위해 ‘지금’의 삶을 유예시킨 이 시대의 초등학생들과 그 가족들의 모습을 정면으로 응시하며 ‘아이들은 과연 이대로 행복한가?’라는 깊이 있는 질문을 건네는 작품이다.
경제 위기가 빚어낸 낙오에 대한 공포와 국제중, 일제고사 등의 등장은 우리의 불안으로 하여금 ‘동심은 지켜져야 한다.’라는 합의가 지키고 있던 마지노선을 무너트리고 초등학생까지 입시 광풍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제는 어린아이라고 해서 더 이상 예외가 아닌 경쟁의 딜레마 속에서 많은 초등학생들은 학원을 순회하며 자란다. 공부는 물론이거니와 취미나 여가도 학원이라는 ‘전문가의 손길’을 거치며 규격화되고 후일의 목표를 위한 경력으로 준비된다. 가족의 풍경도 달라졌다. 부모가 마치 매니저처럼 자녀를 관리하고 입시 전략, 나아가 인생의 계획을 면밀히 세워주는 식이다. 『시간 가게』는 판타지적인 재미를 우선으로 하면서도 이런 현실을 재료로 하여 탄생한 작품이다. 내가 진정으로 원하지도 않는 공부를 하며 늘 시간에 쫓기는 주인공 윤아는 어느 날 시간 가게를 만나 ‘기억을 팔아 시간을 사는’ 거래를 하게 된다. 그 뒤로 조금의 틈도 없이 꽉 짜여 있던 한 아이의 평범한 일상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

『시간 가게』는 입시 광풍으로 온전한 자기를 잃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려 낸다. 주인공은 오로지 1등이 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