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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역사와 과학 : 인간 정신문화와 물질문명은 어떻게 상호작용해왔는가 (양장
저자 한헌수 외공저
출판사 도서출판 인문서원
출판일 2023-01-20
정가 38,000원
ISBN 9791186542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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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서문―역사와 과학은 어떻게 상호작용해왔는가

제1장 신화와 종교
1. 우주와 인류
2. 상상의 과학, 신화
3. 호기심, 탐구의 힘
4. 신의 창조와 빅뱅
5, 생명체 탄생: 우연인가, 자연법칙인가
6. 인간의 출현
7. 생각하는 인간, 호모사피엔스
8. 함께 사는 법을 알다
9. 문명의 원천, 불

제2장 문명의 시대
1. 정착 생활
2. 풍족해진 물질
3. 만드는 기술
4. 지식의 저장고, 문자

제3장 동서양의 정신문화
1. 지중해 세계
2. 헬레니즘과 알렉산드로스대왕
3. 고대 그리스와 무세이온의 자연철학자들
4. 고대 중국 철학과 과학
5. 로마제국 시대

제4장 충돌과 교류
1. 비단에 매혹된 유럽
2. 유럽 문화의 탄생
3. 로마의 철학과 과학
4. 신이 지배하다
5. 이슬람의 등장

제5장 동양이 서양을 깨우다
1. 종이와 인쇄술 그리고 나침반과 화약
2. 수학의 나라, 인도
3. 중국 수학의 원리
4. 유럽에 전파된 동양의 발명품
5. 이슬람 과학과 유럽

제6장 봉건에서 근대로의 발전
1. 몽골의 등장
2. 대항해시대의 개막
3. 인도와 동아시아 세계

제7장 르네상스: 천상에서 지상으로
1. 근대적 인간의 발견
2. 인본주의 사상: 문학과 예술

제8장 근대성의 시작
1. 우주에 대한 관찰
2. 인체 탐구: 의사와 미술가
3. 과학기술과 무기
4. 죽음의 문화: 흑사병

제9장 인간 이성의 힘
1. 과학혁명의 시대
2. 과학과 철학의 분리
3. 산업사회와 물질문명 세계
4. 봉건적인 중국과 조선

제10장 과학기술과 제국주의
1. 자본주의와 민주주의의 발전
2. 생각의 변화, 인간이 동물이 되다
3. 과학이 변화시킨 사회
4, 산업기술과 사회의 변화

제11장 불안과 파괴의 역사
1. 새로운 힘, 전쟁 무기
2. 현실과 가상의 세계

나가는 글―신이 되고자 하는 인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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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과 인문학은 본디 하나의 학문이었다

고대 인류가 가장 먼저 부딪힌 문제는 우주와 자연의 법칙이었다. 해와 달 그리고 날씨, 식물의 생성과 성장 등 자연현상에 대한 이해는 과학의 출발점이었다. 그러나 그 표현 방식은 신화와 종교였다. 여기서 초월적이고 전능한 존재인 신이 등장했다. 고대 인류의 문명과 문화가 종교에서 출발한 것은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다. 우주의 탄생에 관한 현대 과학의 설명은 고대의 신화와 종교에서 설명하는 바와 거의 유사하다. 역사의 과정에서 인간의 호기심과 상상이 과학을 만들어냈고, 역사는 이 과학 덕분에 진보해왔다. 이 점을 보다 분명하게 입증할 수 있는 증거는 인류가 수렵채집 시대에서 문명을 낳은 농경시대로 접어든 것에 대한 인류 역사의 설명에서 드러난다.
그동안 우리는 인류의 농경 생활과 정착을 문명의 출발점이라고 여겨왔다. 그러나 최근 튀르키예와 시리아 중간 지역에서 고대 유적지가 발견되었다. 조사해보니 그 연대가 기원전 1만 2000년경으로 밝혀졌다. 바로 흙더미에서 발견된 괴베클리 테페 유적이다. 이 고대 도시 유적에서 엄청나게 많은 동물 뼈가 발견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신전에 바쳐진 제물이었다. 이 유적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문명 탄생의 원인에 대한 생각을 바꾸어놓았다. 인류가 농경을 위해 정착하면서 신전과 도시가 세워지고 문명의 역사가 시작된 게 아니라, 종교 생활을 위해 정착하다 보니 농사를 짓게 되었고 도시가 세워지면서 문명이 발전했다는 것이다. 거대한 신전을 건축하려면 고도의 과학기술이 필요하다. 이집트문명의 거대한 피라미드와 신상, 메소포타미아문명의 여러 도시 건축물, 그리고 인더스문명의 모헨조다로 도시 등은 신과 인간의 관계가 곧 자연과학으로서, 물질문명을 탄생하게 한 인문과학으로서 정신문화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도시학자 에드워드 소자는 인간과 신의 협력관계에 의한 도시 건설과 정치가 인구를 증가시켰으며 이것이 농업, 즉 문명의 본질적인 기초가 되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처음부터 정신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