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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조선의 네트워크와 그 주변 사회 - 경희 고고학 고대사 연구총서 6
저자 강인욱^조원진^오대양^이후석^김동일
출판사 주류성
출판일 2022-12-28
정가 30,000원
ISBN 9788962464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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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고조선의 성립과 유라시아
1. 청동기시대 고대 북방 유라시아와 동북아시아의 네트워크 - 전차의 확산을 중심으로
- 강인욱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2. 유라시아 초원과의 교류관점에서 본 대릉하 유역의 상-주시기 청동예기와 고조선의 성립 - 강인욱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
3. 상말주초 하북-요서지역의 정세와 기자조선
- 조원진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연구조교수
4. 비파형동검 등장 이전 요서지역의 문화 변동 - 위영자문화를 중심으로
- 오대양 (단국대학교 동양학연구원 연구전담조교수

2부 고조선시대(=비파형동검문화의 전개와 주변 지역
5 고조선문화권 청동기의 전개와 사회, 시대 구분
- 이후석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6 청동기시대 중국 동북지역과 기북지역의 교류사 - 비파형동검문화를 중심으로
- 김동일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 학술연구교수
7 요서지역 청동단검문화의 변천과 네트워크
- 정현승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연구원
8 요령지역 비파형동검문화의 네트워크와 교류
- 이후석 (경희대학교 한국고대사고고학연구소 학술연구교수
9 비파형동검문화 성립 이후 요서지역의 토기문화 시론 - 점토대토기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 배현준 (동북아역사재단 초빙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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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고조선에 대한 관심만큼은 지대하지만, 생각보다 그 연구는 많지 않다. 고조선의 경우 문헌자료가 매우 소략하며 고고학 자료 또한 직접적으로 고조선의 실체를 증명할 수 있는 성곽이나 왕족의 고분과 같은 자료가 아직 없다. 이러한 제한적인 역사 기록과 고고학 자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기존 연구의 틀을 벗어난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이 필요하다. 이 단행본은 고고학과 고대사에서 바라보는 고조선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고자 기획되었다.

문헌사 중심의 연구에서는 그동안 지나치게 그 영역에 대한 논의가 집중되어온 경향이 있다. 패수, 열수 등 고조선의 경계를 어디로 보는지에 대해서 연구도 많고 학자들의 견해도 다양하다. 반면에 고고학에서는 일정한 물질문화의 조합을 밝히고 시공적인 범위를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 하지만 고조선과 같은 청동기시대 단계에 성립한 정치체는 지금과 같은 영역국가가 아니었다는 점에서 강을 중심으로 하는 국경선의 설정은 의미가 없다. 또한 어떠한 고고학자료를 보아도 강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문화가 나뉘어지는 경우는 전혀 없다. 강은 강줄기를 따라서 물질문화가 중심의 역할을 하지 영역화되어 군사가 지키는 국경의 역할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에 일부 고고학자료를 이용하여 일정한 물질문화를 곧바로 하나의 국가 강역과 동일시하는 것은 고조선의 국가 성격이나 당시 사회 구조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칫 순환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 즉, “고조선은 비파형동검문화의 나라”라고 한다면 “모든 비파형동검이 발견되는 지역은 고조선”이라는 단순한 비약 논리가 의외로 일반인들에게 잘못 알려진 것이 그 예다. 사실 특정 유물의 분포를 하나의 국가나 정치체 범위로 곧바로 잇는 것은 검증되지 않은 방법이다. 특정한 유물의 유사성은 그 뒤의 사회, 경제, 또한 기술의 보급이라는 다양한 인간활동의 결과다. 이러한 고조선에 대한 선험적인 규정은 다양한 문화들의 성립과 지역간의 교류의 산물인 고고학적 문화에 대한 검토 대신에 “고조선인가 아닌가”라는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