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면서
Ⅰ. 한국 수중고고학과 주요 수중발굴 해역
1. 한국의 수중고고학
2. 최초의 수중발굴 신안선과 유물
3. 한국의 수중고고학 사이트
4. 한국 수중고고학과 해양문화유산 연구의 미래
Ⅱ. 수중발굴 선박 개설
1. 통일신라시대 선박
2. 고려시대 선박
3. 조선시대 선박
Ⅲ. 수중발굴 선박의 시대구분
1. 한선의 구조적 특징
2. 기존의 시대구분
3. 수중발굴 선박의 선후관계 재검토
4. 수중발굴 선박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시대구분
5. 고려·조선시대 선박의 구조적 차이
Ⅳ. 수중출수 선박 목재 수종과 특징
1. 수종 분석 개설
2. 수중출수 선박의 잔존구조
3. 선박의 수종 분석 결과와 특징
4. 수종으로 본 선박 시대구분
Ⅴ. 중국에서 발굴한 중세시대 한국 선박
1. 중국 산동성에서 발굴한 고려시대 선박 봉래3·4호선 특징
2. 한국 안좌선과 봉래3·4호선 구조 비교
3. 고려 선박으로 밝혀진 봉래3·4호선 의의
Ⅵ. 결론
참고문헌
책을 내면서
1994년 6월 20일 서울에서 배낭 하나 달랑 메고, 고속버스를 타고 목포라는 항구도시에 첫발을 디딘 것이 엊그제 같다. 이를 계기로 국립해양유물전시관 학예연구실에서 해양문화재를 처음 접하였다.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은 1970년 중반 보물선 신드롬을 일으켰던 중국 원대 선박 신안선. 1980년대 수중발굴 한 한국 최초의 고려시대 선박 완도선을 전시 테마로 탄생하였다. 이후 수중발굴. 전시. 교육. 보존. 해양 민속. 고선박 복원 연구 등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해양문화유산 종합연구 기관으로 성장하였다. 2009년에는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로 명칭을 변경하였다.
필자는 개관 이후 수중발굴. 해양교류. 고선박 연구(복원. 유물, 보존처리. 전시. 해양 민속 조사 등 해양문화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였다. 한 직장에서 약 30년 동안 근무하는 영광을 누렸다. 해양 문화에 대한 아무런 지식도 없이 전시관 개관에 참여하면서 고선박이라는 용어도 처음 접하였다. 이후 고선박은 나의 직장생활에서 땔 수 없는 숙명이 되었다. 선박의 용어도 생소하고. 관련 지식도 무지한 상태에서 20여 년이 흘러 이해의 폭이 조금은 넓어졌다.
신안선과 관련 유물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해양 문화 관련 논문도 꾸준히 발표하였다. 이번에 발간한 ‘한국 중세시대 선박사’는 그동안 필자가 발표한 논문을 중심으로 수정·보완하였다. 조선공학적인 지식이나 선박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부족한 데 선박사를 다룬다는 것이 무모한 도전이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중세시대의 선박사 연구성과는 개별 논문으로 일부 발표되었다. 선박의 개설서는 전무 한 실정이다. 일부 선학들이 한국의 선박사를 다루었지만. 2000년 이전에 발굴한 완도선·달리도선과 문헌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근대에 이르는 선박의 구조와 발달과정을 통시적으로 다루었다. 이외에 조선시대 병선과 거북선에 대한 문헌 자료를 주로 소개하였다.
필자는 1995년 달리도선 발굴을 시작으로 십이동파도선. 안좌선. 대부도 1호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