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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고려시대 외교문서 연구 (양장
저자 정동훈
출판사 혜안
출판일 2022-12-30
정가 45,000원
ISBN 9788984946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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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
1절 연구 과제와 목적
2절 연구 방법 및 자료 소개

1장 고려-오대 북송 남송 외교문서:군주 중심의 문서 교환

1절 고려-오대십국의 상호 승인을 둘러싼 외교문서 양식의 설정
1. 고려와 五代 왕조의 표문-조서 형식의 성립
2. 책봉문서 竹冊의 격식
3. 고려에서 南唐에 보낸 箋文
2절 고려와 북송의 책봉 중심의 의례적 관계와 詔書-表文 양식의 확정
1. 고려와 북송의 비정기적 사신 왕래
2. 책봉을 받은 시기의 외교문서
3. 송의 고려국왕 책봉문서
4. 책봉 이외의 황제 문서, 詔書
5. 책봉 중단 이후의 문서식
3절 고려-송 국교 재개와 詔書 양식의 조정
1. 문종 대 국교 재개를 둘러싼 사신과 문서 왕래(1068~1083
2. 국교 재개 이후 송 황제 문서의 서식
3. 선종 대 이후 양국관계의 밀착과 황제 문서의 양식 변화(1083~1127
4. 국교 재개 이후 송 明州와 고려 조정 사이의 牒 교환
4절 고려-남송의 연합 모색과 단절
1. 북송 말 남송 초, 고려와의 연합 모색
2. 사신 왕래 중단과 송 商人을 통한 의사소통
3. 1259년 고려 禮賓省에서 송 明州에 보낸 牒

2장 고려-거란 금 외교문서:다층위의 소통 구조

1절 고려-거란 관계 성립과 二元的 외교 의례
1. 전쟁 이전 고려-거란의 간헐적 접촉과 긴장상태
2. 성종 대 1차 전쟁과 강화
3. 漢式 책봉문서와 契丹式 책봉의례
4. 현종 대 2 3차 전쟁과 강화를 둘러싼 문서 왕래
2절 고려-거란 관계에서의 의사소통 구조
1. 고려-거란 군주 사이의 의례적 사신 왕래
2. 고려 조정과 거란 東京 사이의 정기적 실무 교섭
3. 고려 寧德鎭-거란 來遠城 사이의 상시적 문서 교환
3절 고려-금 외교관계의 설정과 誓表 책봉 문제
1. 형제관계에서 군신관계로
2. 誓表 제출을 둘러싼 갈등의 배경과 원인
3. 고려국왕 책봉 지연의 배경과 새로운 국제질서의 탄생
4. 책봉문서의 서식:冊의 기능과 의미
고려시대 외교문서의 모든 것

918년부터 1392년까지 한반도에 고려가 있었던 동안, 중국 대륙에서 황제를 칭한 왕조는 후량(後梁부터 송(宋, 거란(契丹, 금(金, 몽골제국, 명(明까지 10개가 넘었다. 고려는 그들 모두를 상대했고, 각각을 대우하는 방식은 다 달랐다. 외교의 제도와 관행은 언제든 바뀌었고, 그 자체가 협상의 대상이었다.

고려와 오대, 그리고 북송 초기에 송의 책봉을 받던 시기의 관계에서는 군주 사이의 조서와 표문만이 외교문서식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당시 공식적인 외교의 주체는 양측의 군주뿐이었으며, 외교는 군주 사이의 관계로 이루어졌음을 보여준다. 국경을 맞대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고려와 오대·북송의 관계는 후대의 고려-거란·금 관계보다는 과거 신라-당 관계와 유사한 측면을 더 강하게 드러내었다. 양국 사이의 사신은 고려 측에서는 ‘조공(朝貢’으로 표현된 경제적 증여, 중국 측에서는 국왕 책봉 등 가장 의례적인 사안에 국한해서만 파견되었다.

고려와 거란·금 관계에서는 군주 사이의 문서 외에도 고려 군주와 거란·금 동경(東京의 장관 사이에서 서한식 문서를, 그리고 양국 관부들 사이에서 첩식(牒式 문서를 비교적 활발히 주고받았다. 국경을 길게 맞대고 있으며 처리해야 할 현안이 자주 발생했던 양국 관계에서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풀어가기 위해 여러 층위에서 소통 경로를 개설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특히 민감한 사안일수록 낮은 단계에서부터 활발하게 의사를 교환하면서 점차 상급의 소통 경로로 올라가는 방식을 택하였기 때문에, 양국 군주 사이에는 매우 의례적이고 우호적인 내용의 사신과 문서만을 교환할 수 있었다. 쉽게 긴장상태에 놓일 수 있는 상황에서 여러 단계의 완충장치를 만들어두고 있었던 것, 그리고 그러한 경로에서 상하관계에 관계없이 유연하게 주고받을 수 있었던 첩(牒이라는 문서가 고려-거란·금 관계를 가장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문서식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몽골 관계에서는 군주 사이의 문서, 고려국왕과 몽골제국 관부·관인 사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