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장 희극적인 것 일반에 관해서
I. 희극적인 것 일반의 의미
II. 희극적인 것의 근원과 기능: 기계적 행위와 부주의
III. 형태에 있어서 희극적인 것
IV. 움직임과 몸짓에 있어서 희극적인 것
V. 희극적인 것의 확산력
2장 상황에 있어서의 희극적 요소와 말에 있어서의 희극적 요소
I. 상황과 행위에 있어서의 희극적 요소
1. 어린이의 놀이
1 디아볼로 2 꼭두각시 3 눈덩이
2. 상황에 있어서의 희극적 방식
1 반복 2 역전 3 계기들의 상호 간섭
II. 말에 있어서 희극적인 것
3장 성격에 있어서 희극적인 것
I. 성격에 있어서 희극적인 것
II. 순수한 희극적 성격: 허영
III. 직업과 관련된 희극적 요소
IV. 부조리의 논리
V. 웃음과 공감: 희극적인 것의 도덕성과 사회성
23판의 부록: 희극의 정의와 이 책에서 사용된 방법에 관하여
참고문헌
1993년 판 옮긴이의 말
개정판 옮긴이의 말
생명의 지속과 그 약동의 세계는 오직 직관에 의해서만 인식
앙리 베르그손(1859-1941은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 중의 한 명으로 꼽힌다. 1928년에 철학 관련 저작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베르그손의 시간, 기억, 삶에 대한 논쟁적인 철학은 수많은 사상가와 작가, 예술가들에게 영향을 끼쳤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걸작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특히 자기 내면적인 무엇, 즉 직관을 중시하는 베르그손의 영향을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옮긴이 류지석 교수에 따르면 “이러한 영향의 원인은 합리주의에 대한 당대의 점증하는 불만과 비판을 베르그손이 가장 독창적이고 설득력 있는 언어로 대변했다는 사실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동적인 현상을 고정화하고, 생명을 무생명적인 것으로 환원해서만 파악하는 지성적 인식의 상대성과 허구성을 밝히고, 보다 심오한 실재로서의 생명의 지속과 그 약동의 세계는 오직 직관에 의해서만 인식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희극을 통해 예술과 웃음에 관한 문제를 새롭게 제기
베르그손은 자신의 사유 여정에서 희극을 통해 예술에 관한 문제를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를 만났다. 이러한 배경에서 ‘웃음’은 각별한 연구 대상이자 사유의 대상이다. 희극을 통해서 웃음을 이해하는 일은 웃음에 대한 전통적이고 일반적인 견해에 도전적인 것이며, 웃음의 효용성과 가치를 드러내는 일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핵심적 내용을 꼽자면 희극적인 것은 “생명적인 것에 덧붙여진 기계적인 것”이라는 문장이다. 베르그손은 인간의 삶이 가지는 연속성과 변화에 끼어든 침입자로서 삶에 대한 주의를 잃어버리거나 방심 때문에 생기는 기계주의 내지 자동주의를 들고 있다. 『의식에 직접 주어진 것들에 관한 시론』에서 베르그손은 과학적 시간에 대비하여 지속이라고 부른 내적인 시간은 결정론적 방식으로는 이해될 수 없고, 우리 의식의 존재론적 기층은 자유 내지 자발성이므로 결정론이나 기계론의 틀로는 설명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웃음은 경직성과 기계적인 것에 대한 사회적 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