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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그림으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 그림으로 본 고흐의 일생
저자 이동연
출판사 창해
출판일 2023-01-27
정가 19,800원
ISBN 9791191215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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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해바라기가 피었습니다
구필 화랑의 유능한 화상
첫사랑이 남긴 붓 한 자루
걷고 또 걷고… 인생은 길을 걷는 것
천 마디 말보다 한 장의 그림

● 둥지

케이, 이 손이 불꽃을 견딜 시간만큼이라도
창녀와의 동거
지위나 명예를 탐하지 않는 자연인으로
감자 먹는 사람들
두 사람이 좋은데 왜 주위에서 반대할까
둥지

● 노란 집을 빌리다

파리의 인상파와 물감 가게
철학 논쟁의 중심에 선 구두 한 켤레
고갱과 탕기 영감
세가토리의 임신과 고뇌
가자, 아를로
지누 부인
노란 집을 빌리다
집시들의 순례지 생트마리드라메르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람, 우체부 룰랭
단테를 닮은 외젠

● 고흐와 고갱, 가까이하기엔…

고흐와 고갱의 자화상 교환
별밤지기
해바라기
같은 모델, 다른 묘사
아를의 포도밭
같은 듯 다른 고갱과 고흐
배려하려 서로 애썼지만…
<안녕하세요, 쿠베르 씨> 앞에서 안녕치 못했던 두 사람
왜 고흐는 렘브란트에게 감동했을까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사이

● 스스로 택한 고독의 길

케이, 만약 우리 사랑이 이루어졌다면
우아하려 한 어머니
두 개의 빈 의자
펜싱 검을 든 고흐
그림 한 점 팔릴 기미도 보이지 않고
레이, 의사의 전형
뒤집힌 게
폴 시냐크의 권유, “지중해로 갑시다”
헌병대장과 청어 두 마리
스스로 고독을 택하다
차라리 용병으로 갈까

● 별이 빛나는 밤에

생레미 요양원
지누 부인과 별이 빛나는 밤
형, 내 아이도 빈센트라 부를래
별과 길과 사이프러스
어머니, 저에겐 캔버스가 밭이에요
요양원의 돌 벤치
고흐의 전시를 위해 결투까지 신청한 로트레크
봄이 오기 전 먼저 피는 아몬드꽃
파놉티콘 사회
과찬의 평론은 부담스러워

● 들판과 밀밭과 까마귀와 뿌리

비탄에 잠긴 노인
오베르의 들판
피아노 치는 마르그리트
테오와 조카가 아프대요
밀 이삭이 속삭이는 소리
거친 붓 터치, 섬세한 묘사
화가 인생 10년 동안 유화 900여 점과 드로잉 1,100여 점을 완성하다

화가로 첫발을 내디디면서 세웠던 모델이 시엔이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매춘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를 돕기 위해서였다.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랑으로 발전했지만, 양가의 반대로 헤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 뒤 고흐는 시엔과 그녀의 두 자녀를 버렸다는 후회로 괴로워한다. 사실 고흐 탓이 아닌데도 이 자책감은 평생 그를 떠나지 않았다. 이런 심적 부담에서 비롯되었을까? 그가 그리려는 대상은 영웅, 위인, 미인, 화려함 등이 아니었다. 황량한 대자연과 거기서 살기 위해 몸부림쳐야 하는 그런 존재들이었다. 이런 리얼리즘적 특징이 〈감자 먹는 사람들〉에 잘 나타나 있다. 이 그림은 고흐의 염문설과도 관련이 있다. 물론 염문설은 한 성직자가 고흐의 모델이 되지 말라며 선동하기 위해 꾸며낸 거짓이었다. 당시 고흐는 옆집에 살던 마르호트 베헤만과 열애 중이었다. 그녀는 고흐보다 열두 살 연상으로 직물공장 사장이었는데, 그녀의 가족이 혹시 경영권이 고흐에게 넘어갈까 봐 둘 사이를 반대했다. 이 사랑도 이루지 못하자 고흐는 파리로 떠나 테오의 집에서 기거한다. 그 시대 아방가르드였던 세잔 등 인상파 화가들이 자주 모였던 곳이 몽마르트르의 카페 탕브랭이었다. 이 카페의 여주인 아고스티나 세가토리가 고흐에게 호감을 가져 둘은 연인관계로 발전하고 임신까지 하게 된다.

이 시기 고흐의 무겁고 진지했던 화풍이 인상파의 영향으로 한껏 밝아졌으며, 고흐는 세가토리에게 결혼하자고 졸라댔다. 하지만 세가토리는 수입이 한 푼도 없는 고흐의 미래를 불안하게 보고 안녕이란 말도 없이 고향 이탈리아로 떠나고 말았다. 마침 테오가 결혼할 때가 되어 고흐도 테오의 집에서 나와야만 했다. 딱히 파리에서 오갈 곳이 없어진 고흐는 테오의 도움으로 남프랑스 아를로 내려가 노란 집을 얻었다. 그는 이곳에 아틀리에를 꾸미고 파리의 화가들을 불러 공동체를 만들어보겠다는 꿈을 꾼다. 그 일환으로 여러 화가들에게 편지를 보냈지만 고갱만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