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묵은 고백
1장 미래의 유산
방콕의 아이들 - 방콕Bangkok | 타이
되돌아오지 않을 먼 길 떠나며 - 치앙마이Chiang Mai | 타이
2장 국경의 밤
국민당 잔당, 반공팔이 마약전선을 가다 - 탐응옵Tham Ngop | 타이
국경선, 인류 최악 발명품 - 도이앙캉Doi Ang Khang | 타이
현대사의 공백, ‘한국전쟁 제2전선’ - 도이매살롱Doi Mae Salong | 타이
쿤사, 아편왕인가 독립투사인가? - 반힌땍Ban Hin Taek | 타이
사라진 아카 문, 길 잃은 사람들 - 반파노이-아카Ban Pha Noi-Akha | 타이
매사이, 붉은 용에 사로잡힌 닭 - 매사이Mae Sai | 타이 ? 따칠렉Tachileik | 버마
음모와 배반의 삼각지대 - 골든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 타이 ? 반콴Ban Kwan | 라오스
메콩강은 울고 있다 - 치앙콩Chiang Khong | 타이
파땅, 비밀전쟁의 심장 - 반파땅Ban Pha Tang | 타이
3장 내릴 수 없는 깃발
현장은 역사다 - 반촘푸Ban Chomphu | 타이
“내 심장은 아직 공산주의자” - 반후아이쿠Ban Huai Khu | 타이
밤길 - 반후아이쿠-치앙마이 국도 1155 | 타이
토끼가 달을 겨누다 - 반파숙Ban Pha Suk | 타이
산악 우물에서 소금을 캐다 - 반보루앙Ban Bo Luang | 타이
아버지 인민해방군 사령관, 아들 육군총장 - 반남리팟타나Ban Nam Ree Phatthana | 타이
짝사랑의 끝 - 반후아이꼰Ban Huai Kon | 타이
비정한 형제, 타이-라오스 국경전쟁 - 반롬끌라오Ban Rom Klao | 타이
나부아 마을, 첫 총성을 울리다 - 반나부아Ban Na Bua | 타이
4장 전선 여로
불법 노동자, 카지노 그리고 혁명 - 매솟Maesot | 타이 ? 먀와디Myawaddy | 버마
도시로 내려온 국경 - 매솟Maesot | 타이 ? 치앙마이Chiang Ma
거대한 국제뉴스공장 방콕을 떠나
버마 국경을 낀 치앙마이로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의 1장 ‘미래의 유산’은 방콕과 치앙마이를 배경으로 한다. ‘국경’을 화두 삼아 떠나는 이번 여행의 프롤로그 성격이다.
흔들리는 20대를 접으며 “세상을 돌아다니고 글 쓰며 살고 싶다.”는 바람 하나 달랑 들고 도착한 1990년의 방콕. 그곳은 이미 거대한 국제뉴스공장이었다. 케세라세라(‘될 건 된다’ 정신으로 무장한 앞선 베트남전쟁세대 기자들을 쫓아다니며 조금씩 기자로 거듭나던 30년 전 자신의 모습을 언뜻언뜻 확인하며 실롬가를 지나 살라뎅역을 향하는 저자와 함께하다 보면, 어느덧 제2차 세계대전 후부터 지금에 이르는 외신판 흐름까지 귀동냥하게 된다.
‘방콕의 아이’였던 그는 어느 날 치앙마이로 베이스를 옮긴다. 바로 ‘국경’ 때문이다. 휴전선을 국경 삼아 성장한 대한민국 젊은이였던 만큼, 국경 너머에는 자유가 펼쳐지리라 기대한 새내기 기자 시절. 그가 마주한 국경 현실은 참으로 아리기만 했다. “민족, 영토, 문화, 종교, 빈곤, 자원, 환경…. 인류의 온갖 패악거리를 파묻은 현장이었다. 그 땅엔 모진 차별과 박해에 시달려온 이들, 정치폭력에 치이고 역사에서 버림받은 이들,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인이 살고 있었다.”(본문 38쪽 그래서 국경과 국경 사람들을 늘 가슴에 품고 지냈다. 하지만 현실은 언제나 마감을 쫓아 헤매기만. 방콕을 탈출해 국경으로 내달릴 틈만 보던 그는 결국 버마 국경을 낀 치앙마이로 삶의 터전을 옮긴다.
CIA, 베트남전쟁, 냉전, 마약, 그리고 메콩강
-아무도 찾지 않는 국민당 잔당 이야기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되는 2장 ‘국경의 밤’에서는 타이 북부 타이-버마-라오스 국경 지대를 달린다.
국민당 잔당 리원환 장군의 영향력이 아직도 건재한 마을 탐응옵에서 출발해 그 리원환 장군의 휘하에 있던 소년병 출신 80여 명이 여전히 삶을 이어가고 있는 반파땅에 이르는 여정 구석구석에는 CIA, 베트남전쟁, 냉전, 마약 이야기가 녹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