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붙이면 일상이 화사해지는 법이야”
멋있다는 것, 즐겁다는 것, 행복하다는 것들의 재발견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마스다 미리의 일상 만화 시리즈《우리 누나》2탄!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남매의 대담은 종잡을 순 없지만 시원시원한 누나 지하루가 동생에게 던지는 유쾌한 인생 돌직구로 가득하다.
무엇보다 빛을 발하는 건 문득 지치고 힘든 순간 평범한 일상을 의미 있게 만들어 주는 인생의 지혜들이다. 그냥 집에서 먹는 밥일 뿐이지만, 거기에 ‘집밥’이란 이름을 붙이면 뭔가 더 맛있고 따뜻한 기분이 들지 않냐는 누나의 말은 피곤하기만 한 일상을 화사하게 바꾸는 지혜를 선사한다. 준페이는 고백한다. 누나가 만약 인생의 벽에 부딪힌다면 맞서거나 뛰어넘는 게 아니라 거대한 사람으로 변신해 성큼성큼 걸어갈 것 같다고. 그냥 넘기기 쉬운 작은 부분들을 짚어내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 보게 만드는 누나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자.
“뭔가 ‘찐’으로 나 자신이 싫어졌달까. 나는 좋은 점이라곤 하나도 없는 것 같아.”
“준페이, 너의 좋은 점 같은 건 굳이 네가 몰라도 되는 거 아냐?
왜, 네 친구 있잖아. 중학교 때부터 친한.
예를 들어 그 친구는 널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해서 친구로 지내는 거잖아.
너의 좋은 점을 그 친구가 알고 있고 다른 친구들도 알고 있을 텐데,
너까지 알 필요 없잖아?
참고로 나도 알고 있어. 너의 좋은 점.”
_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