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머리말│꺾이지 않는 성장세
바로 다음 10년의 이야기│아시아로 이동하는 축│누가 기회를 포착할까
1장 메이드 인 차이나
미국의 전기자동차와 중국의 전기자전거│합작과 보조금의 쌍두마차│공동의 꿈, 공동의 이익│편지 한 통으로 시작된 신에너지 혁명│거대한 실험실│10개 도시, 1000대 전기자동차
2장 더 많은 배터리, 더 많은 리튬
비야디의 성공과 수직 계열화│‘진’이 중국을 통일하다│새로운 영토, 새로운 자원│성스차이, 스탈린, 장제스│중국 최초의 리튬 가공 시설│핵무기 개발이 대세를 바꾸다
3장 배터리 공급망의 거인들
미지의 신사업│틈새에서 답을 찾은 간펑리튬│신흥 시장의 법칙, 승자 독식│맑은 공기를 위한 총력전│홍콩증권거래소의 종이 울리다│리튬 채굴에서 리튬 가공으로│업계 1위 앨버말과의 차이점│리튬 가격의 오늘과 내일│오스트레일리아와 중국의 미묘한 관계
4장 한·중·일 트로이카와 다크호스들
인민의 대표가 된 거부│세계 최대 리튬 기업 SQM을 먹어치우다│하늘보다 높은 톈치리튬의 몸값│리튬 산업을 누비는 중국 자본│뛰어나지만 뒤처진 경쟁자들, 미국과 일본│무역 전쟁 발발│유럽의 희망이 된 LG│공급 과잉은 없다│리튬 광산과 자원민족주의│리튬 화합물과 양극재에 집중하는 유럽│다크호스를 꿈꾸는 인도
5장 라틴아메리카에 펼쳐진 리튬 삼각지대
쿠데타의 조짐│혁명가의 조언│젊고 야망 있는 개혁가│주가조작과 정경유착의 릴레이│리튬의 사우디아라비아, 칠레│소금 호수에 쏟아부은 1800만 달러│칠레는 전기자동차 생산을 꿈꾼다│아니, 리튬 채굴에 집중하라│포스코와 칠레의 동상이몽│끝나지 않는 CORFO와의 줄다리기│누가 경제성장을 방해하는가│훌륭한 장애물달리기 선수, SQM
6장 혼란한 정치와 흔들리는 리튬 산업
아르헨티나의 특산물, 채무불이행│광업 후진국에 도전한 에라메트│눈 가리고 아웅 하는 환경영향평가│원주민들의 도둑맞은 권리
7장 가능성으로 가득한 불모지
볼리비아의 ‘하얀 석유’│우유니염원 쟁
“연결되지 않은 것이 없다!”
한눈에 파악하는 배터리 소부장의 모든 것
배터리 산업의 핵심에는 2차 전지(축전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리튬 이온 배터리’로, 2015년 이후 전기자동차가 대중화되며 수요가 폭증했다. 이 배터리 황금기를 꽃피우기 위한 물밑 작업은 소부장의 모든 단계에서 지난 수십 년간 이어졌다. 1940년대 중국 신장의 리튬 광산부터 2010년대 유럽에 건설된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까지, 책이 안내하는 가치 사슬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배터리 산업의 청사진이 한눈에 들어온다.
[소재_리튬의 사우디아라비아를 찾아서]
2차 전지의 주요 부품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로, 그중 핵심은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재다. 특히 리튬 소재 양극재가 장착된 2차 전지를 리튬 이온 배터리라 한다. USITC(미국국제무역위원회에 따르면 국제 2차 전지 시장의 70% 이상을 리튬 이온 배터리가 차지하는 만큼, 리튬은 배터리 황금기의 주인공이다.
저자는 리튬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눈치챈 나라로 중국을 꼽는다. 1940년대 신장에서 리튬을 발견한 중국은 1960년대 수소폭탄을 개발하며 이를 전략 광물로 삼았다(63~72쪽. 이후 연구를 거듭한 끝에 리튬이 배터리 산업의 핵심 소재가 될 것임을 깨닫고는 1980년대부터 ‘863계획’에 따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39~41쪽. 그렇게 준비를 마친 중국은 2000년대 들어 간펑리튬과 톈치리튬의 창업과 운영에 지원을 집중해, 오늘날 국제 리튬 시장의 절대 강자로 만들었다(93~95쪽.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두 리튬 기업이 2022년 상반기에 거둔 ‘순이익’만 180억 위안(3조 5000억 원에 달한다.
중국의 리튬 개발사를 살펴보면, 그들이 신장을 포기하지 못하는 주요인이 ‘자원민족주의’임을 알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라틴아메리카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저자가 “리튬 삼각지대”라 부르는 칠레,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에는 총 4700만 톤에 달하는 엄청난 양의 리튬이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