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내며
프롤로그
세종 연보
1. 국왕이 된 셋째 왕자[출생부터 아버지의 죽음까지: 1397~1421]
1장 세자가 아닌 왕자
1. 정안군 이방원의 셋째 아들
한양에서 태어나다|의심스러운 기록들|이도가 수정한 실록들|정치적 인간
2. 셋째 왕자로서의 삶
형제와 자매|대군 시절의 스승들|“보통 사람이 아니다”|세자가 아닌 왕자
3. 우연히 찾아온 기회
확고했던 후계자|태종이 세자를 쫓아 내다|또 한 명의 태종, 양녕
2장 태종이 선택한 국왕
1. 세자가 되다
경쟁자들|세자로 낙점되다|2개월을 채우지 못한 세자생활
2. 국왕의 자리에 오르다
태종의 전격적인 양위|경복궁에서 즉위하다|즉위교서를 발표하다|국왕으로서의 삶
3. 첫걸음을 딛다
준비되지 않은 국왕|“상왕께 아뢸 것이다”|제왕학의 교과서 《대학연의》
3장 입지를 구축하다
1. 견습의 시기
왕 위의 왕, 태종|태종의 음모|처가의 몰락을 막지 못하다|허수아비 국왕
2. 인내하며 역량을 기르다
집현전과 경연|군사의 중요성을 터득하다|국왕의 대권을 배우다
3. 어머니와 아버지의 죽음
태종의 이궁을 오가다|어머니 민씨가 죽다|상왕의 신뢰를 얻다|아버지 태종이 죽다
2. 홀로서기[집권 전반기: 1422~1427]
4장 친정을 시작하다
1. 신중히 왕위를 계승하다
위험인물 양녕|또 다른 위협을 제거하다|아버지의 신하들
2. 하늘의 시험
시작부터 흉년|9년의 홍수와 7년의 가뭄|구휼에 힘쓰다|정부 규모를 축소하다
3. 외교의 시험대에 오르다
영락제의 횡포|태종의 지성사대를 계승하다|남방의 왜인과 북방의 야인
5장 시행착오를 겪다
1. 본격적인 통치에 나서다
누이와 맏딸의 죽음|태종의 상제를 마치다|강무를 재개하다|성실한 국정 운영|성군현상의 시대
2. 실패를 맛보다
동전의 보급을 시도하다|이론과 다른 정치|책임을 회피하다
3. 위기에 빠지다
병이 나다|수도 한양이 불타다|용두사미로 끝나 버린 개혁
6장
성공과 실패의 이분법을 넘어
이 땅에 살아가는 우리는 세종을 떠날 수 없다. 당장 지금 이 글도 세종이 창제한 한글 덕분이다. 뿐이랴 자주 쓰는 만원권 지폐를 통해서도 세종을 만난다. 그러니 그는 아주 성공적인 통치자, 한국사 최고의 성군聖君, 명군名君으로 기억된다. 하지만 세종 스스로는 말년에 자신의 통치를 돌아보며 실패투성이로 평가했다. 그의 말처럼 세종은 무수한 실패를 겪으면서 성장해 간 인물이었다고 말하는 편이 사실에 가까울 것이다. 저자는 성공과 실패라는 이분법을 지양하고, 위대한 통치자로서 세종 이도의 실체를 모색하고 있다.
세종이 아닌 인간 이도
이 평전은 ‘이도李?’라는 한 인간의 정치적 삶을 다루고 있다. 그러기에 각 문장의 서술에서부터 주어로 세종이 아니라 이도라는 그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세종世宗’이라는 묘호는 이도가 죽은 후에 임금으로서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이 평전은 사후의 칭송이 아니라 당대의 정치적 현실 속에서 국왕이라는 정치행위자로 살아간 한 인간의 행적을 고찰한다. 독자들은 이 평전에서 결코 완성형이 아닌, 성장하는 국왕으로서 이도의 정치적 여정을 함께하면서 세종 이도의 진짜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견습국왕’에서 ‘국왕 아닌 국왕’까지
평전은 시간적 흐름에 따라 크게 6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국왕이 된 셋째 왕자’는 왕자 이도가 태종의 선택을 받아 ‘견습국왕’ 생활을 하던 시절을 다룬다. 겨우 2개월의 세자생활을 거친 젊은 국왕이 살얼음판 같은 처지에 있었음을 보여준다. ‘2부 홀로서기’는 태종의 서거 이후 본격적인 친정을 시작한 이도의 집권 전반기를 다뤘다. 왕위를 위협하는 요소들을 관리하고, 흉년으로 인한 국내정치와 사대교린의 국제정치, 그리고 재정 문제까지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해결해가는 젊은 국왕의 모습을 제시했다.
‘3부 태평의 시대’와 ‘4부 야망과 교착’은 근면한 통치자로서의 그의 통치 스타일이 제시된다. 3부가 국내정치의 안정화에 관련된 내용이라면, 4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