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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무례한 상속
저자 김선영
출판사 다림
출판일 2021-06-10
정가 12,000원
ISBN 9788961772617
수량
염소 한 마리 때문에 9
하루 중 가장 좋아하는 풍경은 44
문이 보인다 78
목화송이 제빵집 102
가려진 시간들 118
사랑의 확신 168
떠난 할머니의 시간 속에서
나를 발견하는 아름다운 성장 소설

그렇다면 떠난 사람은 남아 있는 자에게 어떤 것을 남기고 싶어 할까, 어머니를 보내며 오랜 시간 그 생각에 사로잡혔다. 남아 있는 자의 바람과는 다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_「작가의 말」중에서

베스트셀러『시간을 파는 상점』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가치를 이 시대의 많은 청소년에게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던 김선영 작가가 이번에는 삶과 죽음, 그리고 기억에 관한 진솔한 이야기로 우리에게 돌아왔다.
『무례한 상속』의 주인공 연서는 어느 날 갑자기 자신에게 찾아온 가슴 아픈 이별 앞에서 힘없이 무너지고 만다. 할머니가 남기고 간 엄청난 액수의 유산만이 연서를 다시 일으켜 앞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지만, 할머니는 그조차 연서에게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지친 연서의 마음이 답을 얻을 곳은 다름 아닌 할머니의 자리, 할머니가 지나온 길고 긴 시간들과 할머니의 인생을 바꾼 찬란한 순간들뿐이다. 연서는 그 안에서 비로소 자신을 발견하게 되고, 나아가 삶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요즘을 사는 청소년들이 어쩌면 매일같이 놓치고 있을지 모르는 나다움의 중요성과 사랑이라는 무형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가의 시선에 집중하다 보면 위태롭고 느리긴 하지만 서서히 단단해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연서에게 더욱 큰 존재가 되어가는 연서의 할머니처럼, 이 책에 존재하는 연서의 모든 순간 또한 독자에게 의미 있는 유산이 되어 가슴 깊이 자리 잡을 수 있길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