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뉴스가 될 수 있는 모든 뉴스
제1부 뉴스 발행의 시작
1 권력과 상상력
2 상업의 바퀴
3 최초의 뉴스 인쇄물
4 도시 국가와 민족 국가
5 기밀 통신원
6 장터와 선술집
7 승리와 비극
제2부 헤르메스의 시대
8 질주하는 우편 마차
9 최초의 신문
10 전쟁과 반란
11 찻잔 속의 폭풍
제3부 계몽되었는가?
12 진실을 찾아서
13 저널의 시대
14 신문, 사업에 뛰어들다
15 자체 특파원이 보내온 소식
16 자유를 부르짖다
17 새뮤얼 슈얼이 신문을 읽는 법
결론
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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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정확하게 정보를 얻는 자만이
부와 권력을 손에 넣으리라!”
과거 유럽에서 웬만한 재력을 갖추지 않은 사람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당시의 우편 서비스는 이용하기가 까다롭고 무척 비쌌다. 그럼에도 권력층이 이러한 비용과 노력을 감수하면서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소식을 주고받으려고 한 이유는 정치·외교와 상업 분야에서 정보가 승기를 잡는 핵심적인 열쇠였기 때문이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가 1490년에 창설한 ‘제국 우편 제도’를 근본으로, 유럽의 우편 네트워크와 시스템은 18세기까지 이 제도를 중심으로 끊임없이 확장되고 정교해진다. 뉴스 시장의 변천은 무엇보다 통신의 역사와 떼려야 뗄 수 없으며, 통신 체계의 발달은 인쇄술과 제지술, 운송 수단의 발전 등 당대의 첨단 기술이 집약된 결정체였다. 순례 등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면 여행조차 쉽지 않던 시대에 1 대 1로 이루어지던 뉴스의 전달이, 절대다수에게 정기적으로 배포되는 신문의 형태로 확립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렸을지는 충분히 상상해볼 수 있다.
현대 신문에 비하면 디자인과 구성이 다소 엉성했다고 해도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뉴스 인쇄물들은 종교 개혁, 신대륙의 발견, 레판토 해전,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의 대학살 등 세계사의 굵직한 사건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중에서도 인쇄술은 뉴스 매체와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해 나갔으며, 각종 뉴스 발행물은 이를 접하는 사람에게 부와 권력의 원천이 된 동시에 진지한 사업의 대상이 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이기도 했다.
우리의 상상을 뛰어넘는
그토록 다양한 뉴스의 세계
뉴스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매체는 다름 아닌 ‘입소문’이다. 지금과 달리 중세 시대에는 문자로 쓰인 소식보다 전령이 입말로 전한 소식을 더 신뢰하는 문화가 퍼져 있었다. 또 특권층이나 상인 계급이 큰돈을 지불해야 손에 넣을 수 있었던 필사본 아비지와는 달리, 서민들이 무료로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었던 경로는 장터와 선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