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3
저자 공명
출판사 문학동네
출판일 2022-12-23
정가 18,000원
ISBN 9788954690447
수량
31화 가족 1 _006
32화 가족 2 _026
33화 그 여자 _046
34화 나목 1 _064
35화 나목 2 _086
36화 나목 3 _102
37화 나목 4 _122
38화 나목 5 _140
39화 기억 속 상흔 1 _156
40화 기억 속 상흔 2 _176
41화 황혼 _196
42화 고뇌 _214
43화 착란 _234
44화 공순이 _254
45화 코끼리 _274
46화 닭싸움 _296
47화 파편 _318
“공명 작가의 따듯한 글과 그림이 커다란 연꽃처럼 위안이 되어
삶의 고통을 피하지 않고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_천계영(만화가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는 딸이라는 이유로 부당한 차별과 억압을 받던 ‘숙이’가 가부장제의 폐해를 딛고 일어서는 성장담이다. 어린 시절부터 대학에 진학하기까지 숙이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숙이와 주변 여성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앞서 출간된 단행본 1, 2권에서는 할머니의 폭력과 아버지의 냉대 속에 좌절하던 숙이가 마침내 영어라는 돌파구를 찾고, 동병상련의 친구 지민과 가까워지는 과정이 그려졌다.

“내가 왜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지? 너는 왜 그렇게 살 수 있는 거고? “

3, 4권에서는 숙이, 지민과는 또다른 애환을 가진 딸이 등장한다. 숙이의 남자친구 ‘박철중’의 누나인 ‘박필남’으로, 필남은 여러 모로 파격적인 인물이다. 학교에 다니는 숙이, 지민과는 달리 필남은 남동생 철중의 뒷바라지를 위해 중학교에 가지 못한 채 강제로 공장에 보내진다. 월급을 고스란히 가족에게 보내는 까닭에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책 한 권 마음대로 사 읽지 못한다.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주먹을 휘두르거나 욕설을 내뱉는 등 거칠어 보이지만 사실은 속수무책 희생을 견뎌온 이면적 캐릭터로, 연재 당시에도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숙이와 필남의 인연은 필남이 숙이에게 자신의 글을 읽어달라는 요청을 하며 시작된다. 철중으로부터 필남이 자신과 어머니를 힘들게 한다는 말을 들은 숙이는 필남을 꺼린다. 그러나 필남의 글을 읽은 지민에게서 ‘숙이 네 이야기냐’는 말을 들은 순간 필남이 자신과 같은 아픔을 가진 존재임을 깨닫는다.

제자리를 맴돌던 코끼리에서 나비가 되길 꿈꿨던 어느 ‘공순이’의 일대기,
동병상련의 딸들이 엮어가는 인연과 연대, 그리고 구원의 서사

이야기는 회상과 현재를 오가며 가족을 위해 희생당하는 필남의 아픔을 보여준다. 자신의 삶이 무너지는지도 모른 채 의존할 대상만을 찾아다닌 엄마, 가족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