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서평
개가 무서운 아이, 석우 이야기
석우 얼굴에 상처가 났습니다. 시골 할머니 댁에서 강아지를 안아 주려다 할퀴인 거지요. 좋아하는 마음만 있을 뿐, 좋아하는 방법을 모르는 석우가 강아지는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상처는 마음에도 났어요. 그 뒤로 석우는 개가 무서워졌습니다. 왜 아닐까요, 좋아하는 상대한테 되레 상처를 입었으니, 마음도 많이 다쳤겠지요.
마음의 상처는 아물 겨를이 없습니다. 옆집에 새 이웃이 이사를 왔는데, 험상궂은 개 한 마리 함께 왔습니다. 처음 보자마자 석우에게 달려든 녀석은, 이름이 ‘춘심이’라나요. 그 집...
개가 무서운 아이, 석우 이야기
석우 얼굴에 상처가 났습니다. 시골 할머니 댁에서 강아지를 안아 주려다 할퀴인 거지요. 좋아하는 마음만 있을 뿐, 좋아하는 방법을 모르는 석우가 강아지는 불편했던 모양입니다. 상처는 마음에도 났어요. 그 뒤로 석우는 개가 무서워졌습니다. 왜 아닐까요, 좋아하는 상대한테 되레 상처를 입었으니, 마음도 많이 다쳤겠지요.
마음의 상처는 아물 겨를이 없습니다. 옆집에 새 이웃이 이사를 왔는데, 험상궂은 개 한 마리 함께 왔습니다. 처음 보자마자 석우에게 달려든 녀석은, 이름이 ‘춘심이’라나요. 그 집 할아버지가 얼른 끌고 들어가셨으니 망정이지 석우는 간이 떨어지는 줄 알았답니다. 할아버지는 반가워서 그러는 거라 말씀하셨지만, 그 말씀 석우 귀에 들어올 리 없지요.
급기야 석우는 그토록 좋아하던 개를 적대시합니다. 다음 날, 커다란 장난감 칼을 챙겨 등굣길에 나서지요. ‘가까이 오기만 해 봐! 가만 두지 않을 테다!’ 하지만 무섬증이 그리 쉽게 가셔지나요? 마주친 할아버지께 인사하는 사이 춘심이가 달려 나오자, ‘걸음아, 날 살려라!’ 달아나고 맙니다. 그 바람에 신발 한 짝 잃어버리고요. 하루 종일 싱숭생숭 수업도 제대로 못한 석우. 어쩌지요? 잃어버린 신발 한 짝, 찾을 수 있을까요? 마음의 상처, 아물 수 있을까요?
아이를 좋아하는 개, 춘심이 이야기
춘심이가 상처 난 아이 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