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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배버의 조선 : 초대 러시아 공사 (양장
저자 실비아 브래젤
출판사 푸른길
출판일 2022-12-31
정가 30,000원
ISBN 9788962919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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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 동서양을 넘나든 가족사에 투영된 역사
2. 외교관 카를 폰 배버 부부 유품 사진 자료: 유럽과 동아시아에서 보낸 생애
2.1. 특별한 가족사: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러시아, 알자스, 독일에서 보낸 시절
2.2. 출생, 교육과정, 결혼: 발트해, 상트페테르부르크, 베이징
3. 국제적 격변기 동아시아에 부임한 러시아 외교관 배버
3.1. 요코하마 재임기(1874-1875와 톈진 재임기(1876-1884
3.2. 조선에 부임한 러시아 공사 배버: 발트독일인 외교관 배버와 가족
3.3. 배버 가족의 코리아 앨범: 한 시대의 기록
3.4. 배버 가족의 일상과 외교관의 임무
3.5. 외교관 재임기 사진 자료: 외교 중재자 배버-일제 강점 직전 시기
3.6. 아관파천 - 고종 어극 40년 기념식 - 배버의 고별 알현
3.7. 대한제국 황실전례관 마리 앙투아네트 손탁: 사진에 기록된 현실
4. 대한제국 한성부를 떠나 상트페테르부르크, 라데보일, 칸을 향해서
4.1. 프랑스 칸의 손탁저택 ‘고요한 아침’: 제1차 세계대전 전후 혼란기 다국적 지인의 피난처
4.2. 귀환: 라데보일의 빌라 코리아에서 보낸 배버의 만년
5. 남은 이야기

감사의 글
참고문헌
배버는 우리나라에 러시아 공사로 12년간(1885-1897 근무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과의 외교전을 주도한 인물 카를 이바노비치 베베르로 잘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외교관이었지만 발트독일인이었던 배버의 생애를 독일인의 시선으로 정리한 점을 강조하고자 이 책에서는 특별히 베베르의 독일어 발음인 배버로 표기하고 있다. 후학이 연구 과정에서 발터 베버라는 인물과 혼동하기도 했던 사례가 이 책에 소개되어 있어서 나름의 정당성도 있다.

발트독일인 배버는 러시아가 파견한 외교관으로 구한말 조선과 대한제국, 동아시아, 동·서유럽에서 활동하며 다양한 체험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 책에서는 배버의 유품으로 남은 사진들을 소개하고 한 가족사에 투영된 당대 역사를 흥미로운 실화를 곁들여 이야기한다. 그의 출생과 성장과정, 결혼으로 이룬 가정을 담은 배버 가문의 뿌리는 그의 유품으로 남은 가계도(56쪽를 통해 1692년부터 이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의 생애에 놀라운 이름 여럿이 공존한다는 점 또한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 이름 가운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인물은 예카테리나 1세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흥미로울 이름은 프로일라인 손탁일 것이다. 손탁호텔의 그 손탁이다. 손탁이 한국에 온 이유가 배버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배버가 한 세기 전에 서울 일대를 촬영한 사진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지리학자로서의 면모를 처음으로 소개한다는 것도 새롭다.

100년이 넘게 흐른 지금 일본 강점의 전장에서 러시아에 복무한 발트독일인 동아시아 전문가의 눈에 한국이 어떻게 비쳤는지를 보는 것은 흥미로울 것이다. 배울 점도 꽤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배버는 언어, 정치, 역사, 특히 지리와 국제관계에 관해 풍부한 지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동양학을 전공했고 일본, 중국과 한국에서 30년 넘게 근무한 덕분이다. 이 책은 1885년에서 1897년 사이에 유럽 지리학자의 시각으로 바라본 서울과 그 주변 지역의 사진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