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미국은 미국을 배반한다
프롤로그: 그들은 왜 할퀴고 껴안는가
1부 중국, 미국을 사랑한 100년
1장 마오쩌둥, 조지 워싱턴을 존경하다
마오, 평생 영어에 빠지다 | 신문화운동에서 미국을 만나다 | 조지 워싱턴을 존경하다 | OSS에 관계개선을 제안하다 | 믿을 수 없는 나라, 미국 | 루스벨트와 스탈린, 중국 공동 관리에 나서다 | 중국 인민이 일어났다! | 미국의 중국 철수와 한국전쟁 | 중국의 핵실험 성공, 미국은 어떻게 대응했나 | 미중 화해, 미국과의 첫 결실 | 마오 사상, 재검토가 필요하다
2장 덩샤오핑, 반드시 미국을 따라잡아라
포커 챔피언의 전광석화 | 개방정책을 서방에 알리다 | 마오쩌둥 아래서 시장경제를 준비하다 | 마오쩌둥을 평가하다 | 미국에 대만 무기판매를 허용하다 | 6·4 천안문 사건에서 시장경제로 | 중난하이, 소련 붕괴에 환호하다 | 살 길은 시장경제뿐 | 한국과 수교를 준비하라 | 미래는 새로운 인재들에게
3장 시장경제, 100퍼센트 따라하지는 않겠다
펜디, 만리장성에서 패션쇼를 열다 | 시장경제, 성공의 발판은 무엇이었나 | 100퍼센트 따라할 이유는 없다 | 시장경제는 당이 주도한다 | “공산당원이라 미안해요” | 중국문화, 시장경제의 동력인가 | 빌 게이츠, 후진타오와 친구가 되다
[보론 1 19세기 중국은 서구를 어떻게 벤치마킹했나]
2부 미중, 친구도 적도 아니다
4장 중국은 어떻게 미국 추격의 단초를 잡았는가
좀도둑과 강도가 만나다 | 미국, 거칠고 조직적인 저항 | “중국 고기는 개도 안 먹는다” | 20세기 가장 어려운 협상의 타결 | 조지 W. 부시, 중국의 부상을 막지 못한 이유 | WTO 가입, 중국 부상의 신호탄이 되다
5장 미중 관계, 새로운 패러다임이 다가온다
흔들리는 미국, 질주하는 중국 | G2, 글로벌 경제의 최대 공동 수혜국 | 분출하는 미중경제 보완구조 | 미중, 거대한 대화 네트워크 구축 | 전략 협의체 개설 | 미중, 군사협력의 진
미국과 중국은 절대 서로 등 돌릴 수 없다
대립할수록 긴밀해지는 미중 관계의 역설을 이해해야 한다
2018년 7월, 트럼프 대통령이 대 중국 수입품에 보복관세를 부여하며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은 전 세계 경제를 혼돈 속으로 몰아넣었다. 한국은 제1의 수출 및 수입시장이 되어준 중국과, 유일무이한 동맹국으로 엄청난 원조와 안보 우산망을 제공해준 미국을 발판삼아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섰지만, 이제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출 감소율이 세계에서 가장 클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다.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자 국내에서는 이를 초강대국 간의 패권싸움으로 바라보며 과거 미국-소련 간 냉전에 뒤이은 신냉전 체제로 해석하거나, 미중 경제가 ‘탈동조화(디커플링’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며 ‘미국에 붙을 것인가, 중국에 붙을 것인가’ 같은 일도양단의 담론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저자는 이러한 관점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한다. 눈앞에서 벌어지는 트럼프와 시진핑의 극단 대치 이면에는 21세기 글로벌 경제의 최대 공동 수혜국으로서 양국의 보이지 않는 상호 협력관계가 굳건하게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은 결코 대결 구도에만 초점을 맞추어 이익을 놓치는 어리석은 나라들이 아니다. 서로 상대국의 시장 매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우리가 유의할 것은 양국의 정부와 시장을 동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장을 외면할 수 있는 정부는 없다. 그들은 시장의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고, 때론 모든 분야에서 대립한다. 협력하지 않는 분야도, 대립하지 않는 분야도 없다. 그들의 경쟁은 마치 찰스 다윈이 일찍이 설파한 자연법칙인 ‘협력성 경쟁’을 닮아가고 있다. (16쪽
이 책 《미중 패권전쟁은 없다》는 대립과 협력을 오간 미중 관계 70년의 부침을 따라가며, 대립할수록 더 긴밀해지는 미중 관계의 역설을 파헤친다.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에 가려진 G2의 절묘한 상호 보완구조를 이해해야만 양국의 거대 시장을 활용해나가며 생존할 수 있다.
중국은 어떻게 아메리칸드림을 꿈꾸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