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개 : 인간보다 더 인간을 신뢰한 개의 이야기
저자 김금숙
출판사 마음의숲(주
출판일 2021-06-30
정가 18,000원
ISBN 9791162850824
수량
1. 당근이
2. 식빵이들
3. 감자
4. 까미
5. 엘비스
6. 장마
7. 초코

에필로그 삶은 계속된다
▶ 그윽한 시선이 담긴 장면에서 개의 순수한 영혼을 읽다
그동안 시대적, 역사적 아픔을 겪으며 사회에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조명해온 김금숙 만화가가 이번에는 인간과 개와의 교감, 반려동물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사랑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를 감동 있게 풀어 그래픽노블로 그려냈다.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그린 만화 <개>는 강아지 세 마리를 키우며 시골로 이사를 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았다. 진실에 가깝게 쓰고 그려야 현실감이 있으리라는 생각에 개와 함께 찍은 수천 장의 사진과 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만화다. 장면 장면마다 마치 영화의 롱테이크 기법처럼 깊고 의미심장하다. 만화를 보는 내내 독자들은 눈빛, 입, 귀, 코, 꼬리를 묘사한 그림을 보며 개의 심정을 짐작한다. 고개를 끄덕이며 개의 언어를 배워나간다.

사람을 좋아하고 주인을 따르며 충성을 다하는 개. 주인이 자신을 버려도 잊지 못하고 늘 제자리를 맴돌며 기다리는 아름다운 수호천사 개. 그러한 개의 이야기를 그리고 쓰며 저자는 동물이 인간과 공존하는 생명체로서 생존권을 보호받고 존중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자 한다. 개들의 이름으로 이루어진 장 제목을 통해 독자는 쉽사리 개가 주인공임을 유추할 수 있다. 김금숙의 만화를 읽어나가며 차츰 동물을 향한 인간의 시선이 지닌 폭력성을 읽어낼 수 있다. 개는 시선이 지워진 곳에 들어와 자리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은 희로애락을 느끼고 인간과 소통하며 교감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에는 책임이 따른다. 편하고 좋을 때는 예뻐하다가 귀찮아지면 책임지기 싫다는 이유로 쳐다도 안 보는,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고민해봐야 한다. 인간이기에 시작할 수 있는 행동에 대해서는 인간이기에 마땅히 책임져야 한다.
_<작가의 말> 중에서

▶ 개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비극적으로, 연속적으로.
반려동물 1천만 시대. 강아지를 가족 구성원처럼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개에 대한 인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아직도 주인의 무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