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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법, 문명의 지도 : 세계의 질서를 만든 4000년 법의 역사 (양장
저자 퍼난다 피리
출판사 arte(아르테
출판일 2022-12-14
정가 40,000원
ISBN 9788950942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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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홍성수·한상희·차병직·조한욱·조영헌·정지우·이철우·이재협·김재원 4
서론 법의 약속 14

1부 질서의 비전 31

1 메소포타미아와 성경의 땅 33
2 인도 학자들: 우주의 질서를 작동시키다 66
3 중국 황제들: 법률, 처벌, 관료제 96
4 변호사들과 법학자들: 고대 로마의 지적 추구 125
5 유대교와 이슬람 학자들: 세속에서 신의 길을 구하다 155
6 유럽의 왕들: 로마 멸망 이후의 궁정과 관습들 183

2부 문명의 약속 213

7 주변부에서: 기독교와 이슬람교 주변부에서의 입법 215
8 종교법의 수용: 힌두교, 유대교, 이슬람교 세계 249
9 중세 중국의 법과 신의 정의 282
10 중세 유럽의 법원과 관습 310
11 심판의 문제: 서약, 시죄, 증거 339

3부 세계의 질서 369

12 왕에서 제국으로: 유럽과 미국의 발흥 371
13 식민주의: 법의 전파 398
14 국가의 그늘에서: 현대 세계의 이슬람법 429
15 국가를 외면하다: 부족, 마을, 네트워크, 폭력 조직 459
16 국가를 넘어: 국제법 489

결론 법의 지배 518
감사의 글 530
옮긴이의 글 533
주석 536
참고 문헌 579
색인 605
“무엇이 법을 만드는가? 법의 본질은 무엇인가?”
인류 4000년 역사를 ‘법과 법치의 관점’에서 추적하다!

티베트고원 현장연구 10년, 옥스퍼드 리걸리즘 프로젝트 10년,
법인류학자의 20년 연구 결과물이 응축된 노작

‘4000년 법의 역사’라는 장대한 대서사를 엮고 해석한 대기획이 가능했던 연유는, 이 책의 저자인 퍼난다 피리의 독특한 이력 덕분이다. 퍼난다 피리는 상법부 법정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인류 문명의 역사 속에서 법이 가지는 함의를 연구하고자” 인류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저자는 민족지학적 연구에 크게 매료되어 티베트고원에서 1999년부터 10년 이상 현장연구를 수행했고, ‘법치주의의 본질’에 천착하며 그 연구에 깊이를 더했다. 옥스퍼드대학교 법인류학 교수이자 법사회학연구센터의 소장으로서 그 이후 수행한 ‘옥스퍼드 리걸리즘’ 프로젝트는 그의 연구에 폭을 넓히는 기제가 되었고, 여러 분야의 학자들의 통찰을 집대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640쪽에 이르는 방대한 연구 성과를 통해 『법, 문명의 지도』가 증명하는 것은, “법치는 각기의 사회와 문화 속에 다원적으로 존재한다”라는 점이다. 이 책은 로마법을 통해 문명사를 살피는 기존의 연구 관습에서 완전히 벗어나, 법치가 서구 근대에만 특유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밝힌다.

유럽의 법을 중심에 두고 인류사를 해석하는 통념을 깨고 아프리카, 아시아, 아메리카 전역에서 개발된 다양하고 정교한 법체계를 분석하며, 현재 우리에게는 전근대적이고 엉뚱하다고도 여겨지는 서약과 시죄에서부터, 뉴욕의 다이아몬드 상인들의 불문율, 마피아 조직의 규칙, 티베트고원 라다크의 관습, 정치적 권력을 초월하는 종교법의 세계(힌두교·유대교·이슬람교·불교 등, 교회법과 대별되는 세속법, 국제법까지 ‘법의 본질’을 통찰하기 위해 법체계의 전방위를 다룬다. 또한 법체계가 단순한 규칙의 집합이 아니라 사회질서와 문명을 창조하는 방법임을 역설한다.

『법, 문명의 지도』 원저의 제목은 『The R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