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고대사 연구와 출토 문자 자료
I. 출토 문자 자료 란 무엇인가
1. 묻혀진 것, 매립된 것
2. 유적 · 유구와의 관계
3. 출토 문자 자료의 종류
4. 출토부터 이용까지
II. 출토 문자 자료가 밝혀주는 고대사회
1. 사서의 기술을 뒷받침하다
2. 사서의 기술에 어긋나다
3. 율령과 출토 문자 자료
4. 설화와 출토 문자 자료
5. 관리들의 일상세계
6. 서민의 세계
7. 지방 사회의 실상
III. 출토 문자 자료를 분석하는 관점
1. 형태에 주목한다
2. 목간의 모습이나 재질
3. 목간의 작성과 폐기
4. 칠지문서의 복원
5. 묵서 토기의 서사 부위 · 방향
6. 자료군으로 생각한다
7. 목간군의 고찰방법
8. 군으로 고찰 방법을 釋讀에 활용
9. 군 속에서 접합을 검토한다
10. 수를 다루어 처음 안 문자
11. 동시대 같은 성격의 유적과의 비교
IV. 확산 연구 대상 -열도의 끝으로, 국토의 밖으로-
1. 출토 문자 자료와 변경 사회
2. 남방의 출토 문자 자료
3. 북방의 출토 문자 자료
4. 문자 문화의 영위로 연결되는 동아시아 세계
5. 한반도 출토 문자 자료와의 관계
6. 중국 출토 문자 자료와의 관계
7. 출토 문자 자료와의 교제
번역 후기
색인
목간을 통해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원류와 지적네트워크 연구
경북대 인문학술원에서는 2019년 5월부터 7년간 인문한국진흥사업(HK+사업의 연구 아젠다인 “동아시아 기록문화의 원류와 지적네트워크 연구”라는 연구 아젠다를 수행하고 있다. 주된 연구대상은 20세기 초 이래 지금까지 한국·중국·일본에서 발굴된 약 100만 매의 木簡이다. 목간은 고대 동아시아의 각종 지식과 정보를 함축한 역사적 기억공간이자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동질성을 확인하는 인문플랫폼이라 할만하다. 다만 지금까지의 목간 연구는 종래 문헌자료의 부족으로 인하여 연구가 미진하거나 오류로 밝혀진 각국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一國史’ 연구의 보조적 역할을 하거나, 연구자의 개인적 학문 취향을 만족시키는 데 머문 경향이 없지 않았다. 그 결과 동아시아 각국의 목간에 대한 상호 교차 연구가 미진하고, 목간을 매개로 형성된 고대 동아시아의 기록문화와 여기에 내재된 동아시아 역사에 대한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연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목간을 단순히 일국사 연구의 재료로서만이 아니라 동아시아 고대기록문화와 이를 바탕으로 형성·전개된 동아시아의 역사적 맥락을 再開하고자 한다. 그리고 기존의 개별 분산적 분과학문의 폐쇄적 연구를 탈피하기 위하여 목간학 전공자는 물론이고 역사학·고고학·어문학·고문자학·서지학·사전학 등의 전문연구자와 협업을 꾀하고자 하며, 이 과정에서 국제적 학술교류에 힘쓰고자 한다. 그 일환으로 우리 사업단이 축적한 목간학의 학문적 성과를 ‘연구총서’로, 국외 목간 연구의 중요 성과를 ‘번역총서’의 형태로 발간하고자 한다.
1961년 이래 현재까지 약 50만 매의 목간이 발굴된 일본에서는 목간의 조사와 발굴 및 정리와 연구의 전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착되어 있을 뿐 아니라 개론서로부터 전문연구서까지 목간에 대한 양질의 연구 성과가 다양하게 축적되어 있음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주로 한일 목간의 형태와 서사 방식 및 내용상의 유사성을 찾아내어 한국 목간이 일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