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판 서문 / iv
서문 / ix
감사의 말 / xiii
서론 왜 페미니즘(Feminism과 자유(Freedom는 둘 다 F로 시작하는가 / 1
1. 사회 문제로서의 자유 6
2. 주체 문제로서의 자유 19
3. 세계 문제로서의 자유 36
4. 페미니즘의 “잃어버린 보물” 50
01 페미니스트들은 자신이 무엇을 하는지 알지 못한다 / 59
1. 이론─일반성에 대한 갈망? 63
2. 페미니즘 토대론 논쟁에 대한 비트겐슈타인식 읽기 70
3. 젠더 하기, 규칙?준수 하기 88
4. 급진적 상상력과 새롭게 생각할 수 있는 형상들 110
5. 자유?중심적 페미니즘 이론을 향하여 116
02 페미니스트들은 시작을 여는 사람들이다 / 123
1. 의심의 한계 135
2. “전쟁 기계”로서의 언어 144
3. 반전 151
4. 더?이상?아닌 그리고 아직은?아닌 160
5. 그들Elles―환상적 보편성 163
03 페미니스트들은 약속을 하는 사람들이다 / 171
1. 사회계약 파기하기 179
2. 보상에의 욕망 185
3. 평등의 문제 192
4. 격차 발견하기 199
5. 성적 차이의 정치적 실천 210
6. 권리 재구성하기 217
04 페미니스트들은 판단을 내리는 사람들이다 / 225
1. 판단과 “새로운 것의 문제” 230
2. 객관성의 오래된 문제 237
3. 개념에 의존하지 않고 판단 내리기 240
4. 정당성의 한 개념 246
5. 정당성의 정치적 개념 254
6. 감춰진?세계?드러내기에서 새로운?세계?열기로 259
7. “나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한 채 내가 속하지 않은 곳에서
존재하고 생각하기” 268
8. 상상력과 자유 276
9. 공통감각과 자유의 실천 284
결론 페미니즘에서 자유의 문제 재구성하기 / 295
1. 창립에 대한 페미니즘의 역설 301
2. 정치적 주장이란 무엇인가 305
3. 페미니즘은 세계?구축적 실천이다. 315
4. 페미니즘의 “잃어버린
한국어판 서문
Feminism and the Abyss of Freedom의 한국어로의 번역은 특히 현재 한국 사회의 특정한 맥락과 깊이 공명할 수 있다는 점에서, 21세기 페미니즘에 대한 이 책의 중심 주제들의 지속적인 관련성을 성찰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1970년대 후반부터 민주사회를 형성해온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의 상황에서, 앞선 페미니즘의 투쟁으로 어렵게 쟁취한 권리와 자격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정치적 정체성의 특수성을 고집하는 것이 이제는 더 어려워지면서 동시에 더 시급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전 지구적 자본주의의 다양한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각 국가가 시도했던 엄격한 긴축 정책은 젠더 평등을 주류화하려는 제2물결 페미니즘의 시도를 차단했습니다. 실제로 페미니스트들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들리게 하면서 공적 의제를 형성하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게다가 일부 국가에서는 경제 정책의 신자유주의화로 보수정당의 놀라운 상승과 함께 “가족 가치”를 장려하는 정책들이 동반됐는데, 이 정책들은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삶에서의 성평등 추구를 종식시킬 뿐만 아니라, 앞선 페미니스트 세대가 쟁취한 결과물들을 다시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이었습니다.
전통적인 성 역할로의 회귀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점점 더 혁명은 정체된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 비추어 볼 때, 어떻게 현실적이면서도 열망을 품은 방식으로 페미니즘을 실천은 고사하고 상상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정치적 행위자들과 마찬가지로 페미니스트들 역시 자신들이 선택한 세계에서 활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 운동에서 동기부여가 되었던 젠더 정의의 이상을 포기하지 않으면서 동시에 현실 세계의 제약을 인정하는 것은 끊임없는 투쟁이 됩니다. 정치적 분석에 있어 중요 범주인 성차와, 집합적 동원에 필요한 정체성의 기반을 포기하라는 요구에 직면하면서,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그러한 요구의 배경을 이루는 이른바 포스트?젠더 후기자유주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