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부. 축음기 도서관
제1장. 녹음 문학
제2장. 암흑세계 어디에나 있는 말하는 책
제2부. 시각장애인, 장애, 그리고 말하는 책 레코드
제3장. 말하는 책을 읽는 방법
제4장. 시각장애인을 위한 무료 출간
제5장. 셸 쇼크에서 셸락 레코드로
제6장. 녹음 불가 도서
제7장. 캐드먼 레코드의 3차원
제3부. 오디오북의 성쇠
제8장. 테이프 책
제9장. 오디오 혁명
오디오북은 책의 구어 버전이자 이야기의 책 버전이다
이 책은 한 세기가 넘는 시기 동안 말하는 책이 진화해 온 역사를 다룬다. 1877년 에디슨이 처음 축음기를 발명함으로써 시작된 말하는 책의 역사는 그리 순탄치 않았다. 책을 ‘듣는’ 것은 사람들에게 독서로 인정받지 못했고, 출판사들은 줄곧 인쇄 책과 말하는 책 사이에서 갈팡질팡해야 했다. 이 책은 인쇄 책과 말하는 책 간의 전통적인 대립 관계를 추적하면서 설명을 풀어나간다. 또한 이 책은 1930년대 전쟁에서 시각장애를 입은 군인들을 위해 말하는 책 도서관이 설립된 과정을 다루면서, 녹음 문학에 담긴 정치학적 의미를 해석한다. 또한 문학을 실제로 녹음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여러 갈등과 시행착오를 집중 연구한다.
오디오북은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형식처럼 보이지만, 고대 그리스에서는 주로 낭송으로 이야기를 들었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오디오북은 스토리텔링의 아주 오래된 형식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는 녹음 문학이 전개되어 온 역사적 과정을 중점적으로 살피는 한편, 녹음 문학의 형식적·미학적 특성도 함께 검토한다. 무엇보다 오디오북과 관련해 줄곧 제기되어 온 세 가지 쟁점, 즉 오디오북이 책으로서 갖는 위상, 오디오북 독자에 대한 인식, 책 ‘듣기’를 독서의 한 형식으로 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탐구한다.
책의 구성 및 내용
이 책의 제1부는 축음기를 발명한 시점으로 돌아가서 디킨스의 소설을 왁스 실린더에 녹음하려고 했던 에디슨의 야망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새로운 음향 기술이 세상에 나오자 사람들은 녹음 문학이 사람들의 독서습관을 뒤집어놓을 가능성에 매료되었다. 1부에서는 19세기의 축음기는 책으로서는 거의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했지만 작가들에게 책의 가능성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는 면에서 큰 의의를 지녔다는 점을 강조한다.
제2부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전장에서 시력을 잃은 군인들 및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말하는 책이 발전해 온 역사에 대해 다룬다. 1930년대에 말하는 책이 발명된 이후 독서의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