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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한일 근대인물 기행 : 한일 근대사 속살 이야기
저자 박경민
출판사 밥북
출판일 2022-12-02
정가 20,000원
ISBN 9791158589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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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책을 내면서/프롤로그

제1장 암흑에서 개명으로-1850년~1863년
1. 일본-개항과 구체제 동요
아베 마사히로(1819~1857와 홋타 마사요시(1810~1864/도쿠가와 나리아키(1800~1860/요시다 쇼인(1830~1859/이이 나오스케(1815~1860/시마즈 형제 - 나리아키라(1809~1858와 히사미쓰(1817~1887
2. 조선-암흑시대와 민란
김좌근(1797~1869/백낙신(1814~1887/최제우(1824~1864

제2장 유신과 개혁-1864년~1873년
1. 일본-구체제 붕괴와 메이지유신
다카스기 신사쿠(1839~1867와 사카모토 료마(1836~1867/오쿠보 도시미치(1830~1878/가쓰 가이슈(1823~1899
2. 조선-구체제 하의 대개혁
이하응(1821~1898/박규수(1807~1876

제3장 다양성과 분열-1874년~1884년
1. 일본-비주류 전성시대와 자유민권운동
에토 신페이(1834~1874/사이고 다카모리(1828~1877/이타가키 다이스케(1837~1919/후쿠자와 유키치(1835~1901
2. 조선-개화와 수구
이동인(1849?~1881/최익현(1833~1907과 김평묵(1819~1891/김옥균(1851~1894과 박영효(1861~1939

제4장 근대국과 속방국-1885년~1893년
1. 일본-근대국가화
이토 히로부미(1841~1909/야마가타 아리토모(1838~1922/에노모토 다케아키(1836~1908
2. 조선-청의 속방국화
원세개(위안스카이, 1859~1916/베베르(1841~1910

제5장 전승과 쇠망-1894년~1905년
1. 일본-전쟁과 군국주의
노기 마레스케(1849~1912/도고 헤이하치로(1848~1934/고무라 주타로(1855~1911
2. 조선-치유 기회를 놓친 중환자
전봉준(1855~1895/김홍집(1842~1896/베베르(후속/서재필(1864~1951과 주시경(1876~1914/최익현(후속/박제순(1858~1916과 이완용
시기별 인물 비교와 그들이 가른 양국의 운명

저자는 동물의 세계에 비유해 조선이 망한 원인을 쉽게 설명한다. 즉, 병들거나 약한 초식동물이 포식동물의 우선적 목표가 되듯이 중병이 든 조선의 내재적 요인이 커지자 외세의 목표가 되었고, 조선을 노리고 경쟁하던 여러 외세 중에서도 가장 집요한 일제의 점진적 침략이라는 외부적 요인이 작용해 조선이 멸망했다고 본다. 대조적으로 일본이 흥한 것은 조선의 집권층보다 일본 지도자들의 세계정세 파악, 국가의 생존 및 미래에 관한 고민과 그 해결책 모색 과정이 훨씬 폭넓고 깊었기 때문이라고 본다.

책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각 인물과 사례들을 통해 생생히 보여준다. 특히 책은 매 시기 일본과 조선을 비교 기술함으로써 양국의 근대화 수준과 국력의 차이가 시간이 흐를수록 벌어지는 사실을 스스로 알게 하고, 또 인물들의 활약상을 읽어 내려가다 보면 특별한 설명이 없어도 결국 조선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는 것을 자연스레 독자들이 깨닫도록 한다. 이는 무엇보다 원전과 사료에 충실하면서도 당시의 상황을 최대한 재현해 낸 이 책의 힘이다.

열전처럼 재미있게 읽으며 ‘그대로’ 보고 ‘제대로’ 보는 역사

인물 중심의 이야기지만 열전처럼 스토리가 끊이지 않아, 독자는 유유히 흘러 결국 바다에 도달하는 강물처럼 역사의 물줄기를 타고 가는 55년간의 시간여행을 다녀온 느낌을 받는다. 2018년 인기리에 방영된 TV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극중 인물들이 누구를 모델로 삼았는지 알게 되는 것은 보너스이다. 약 170년을 거슬러 올라간 과거의 이야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시공을 초월해 인간세계의 본질을 꿰뚫고 다양한 경험으로 역사와 인문학을 버무린 저자의 공부와 필력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우리나라의 흑역사인 이 시기를 미화하려는 콤플렉스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역사적 사실대로 ‘그대로 보기’와 ‘제대로 보기’를 통해 역사의 교훈을 주는 것만이 후손들을 위한 보험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조상 탓’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