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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성서로운 삶을 향한 존재의 이해 : 니체와 에크하르트로 읽는 성서
저자 김대식
출판사 종문화사
출판일 2020-10-10
정가 18,000원
ISBN 9791187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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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열면서
종교적 현실언어의 종언과 종교경전의 해체적 해석
1장 종교의 순수한 시원을 향한 첫 걸음
1. 이방인을 위해 이방인이 된 존재, 사도 바울의 행복(엡 3,1-12 23
2. 세례, 정신없는(영혼 없는 삶이 깨어남(사 8,14~17 28
3. 은총의 선물, 결코 맨망하지 않은(고전 12,1~11 33
4. 카오스적인 신앙의 실재(고전 12,12~31a 39
5. 사랑, 벗 지향적인 헌신(고전 13,1~13 45
6. 복음, 그리스도의 나타남(고전 15,1~11 50
7. 부활, 예수의 호흡을 나누는 것(고전 15,12~20 56
8. 그리스도 부재(不在의 불안(고전 15,35~38·42~50 61
9. 무덤에서 피어오르는 파열의 향기(고전 15,51~58 66
10. 단순한 일상 그러나 가볍지 않은 구원(롬 10,8~13 71
2장 종교적 삶의 자리
1. 신앙의 모범은 신성한 외곬일까?(빌 3,17~4,1 79
2. 신앙의 금기를 넘은 무지(고전 10,1~13 84
3. 구원은 억측일까?(고후 5,16~21 89
4. 신앙의 유전자와 아스케제(빌 3,4b~14 94
5. 최악의 증인(빌 2,5~11 100
6. 큰 이성의 부활(1고린 15,19~26 106
7. 죽음은 깨어남이다!(계시 1,4~8 112
8. 예수와 사는 방법(계시 5,11~14 117
9. 죽음 이후의 나는 사랑이어야(계시 7,9~17 122
10. 신앙, 이전과는 다른 해방의 족적(계시 21,1~6 127
3장 종교적 언어와 삶의 지근(至近 존재
1. 거룩한 공간[聖殿]의 여백(계시 21,10·22~22,5 137
2. 목소리와 호명되기 위한 몸짓(계시 22,12~14·16~17·20~21 142
3. 성령으로 놀이되는 삶(롬 8,14~17 행 2,1~21 147
4. 시인들만이 꿈꿀 수 있는 신앙언어들(롬 5,1~5 152
5. 믿음의 향연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차별은 없습니다!(
니체(Friedrich W. Nietzsche와 마이스터 에크하르트(Meister Eckhart는 모두 당세(當世의 종교문화와 맞서 치열하게 논쟁을 했던 해체주의 해석학자들입니다. 니체는 독일철학적 글쓰기 방식에 운문을 도입함은 물론 신 죽음의 파격적 선언으로 종래의 철학과 종교에 과감하게 저항하였으며, 에크하르트는 도미니코 설교수도회의 탁발수사사제로서 교회의 교조주의에 저항하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두 철학자의 시선으로 성서(聖書를 바라본다는 것은 또 하나의 도전이자 모험이요 저항의 몸-짓(poiesis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은 두 사람을 해석학의 도구로 삼아 성서(聖書를 봄으로써 새로운 신앙의 쇄신을 갈망하는 필자의 포이에시스(창작적 언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작금의 종교는 그 본래의 올바른 기능을 하지 못하고 매너리즘과 아비투스에 빠져 값싼 신앙언어만 생산함으로써 종교의 언어, 경전의 언어가 높은 이상적 가치, 초월적 가치를 상실하고 말았습니다. 이런 현실에서 새로운 저항의 언어와 사유를 가능케 하고자 한 저자의 성서해석학의 포이에시스적 시론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할 것입니다.
두 사람 다 철학자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엄밀하게 따지면 한 사람은 철학자이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중세신비주의 부정신학자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전자는 근대 독일철학자 니체이고, 후자는 중세 설교수도회인 도미니코 수도회의 사제인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입니다. 두 사람의 언어가 결이 다른 것은 분명합니다. 한 사람의 언어는 대부분 아포리즘(aphorism으로 구성되었고, 또 다른 한 사람은 현장의 언어, 그러나 쉽지 않은 설교 어투로 구성되었습니다.
아포리즘과 콘텍스트 속에서 직접 부딪힌 청중에게 구사하는 설교가의 언어는 같으면서 다른, 다르면서 같은 구석이 있습니다. 공교롭게도 니체나 마이스터 에크하르트의 글을 읽어보신 분들은 그들의 아포리즘이나 설교를 듣는 즉시 당장에 ‘아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언어의 격상과 초월론적 해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