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서문
제1장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풍습과 전통]
고려와 조선의 과거 제도 _ 공무원 채용 시험은 과거 시험에서 유래했다
고려의 과거 제도 | 조선의 과거 제도 | 조선 시대의 과거 시험장 풍경
사설 입시 학원의 역사 _ 고려 시대에 입시 학원 광풍이 불다
우리 역사 최초의 입시 학원, 구재학당 | 구재학당의 스파르타 입시 교육 | 사설 학당이 지방 교육을 담당하다
우리 민족의 결혼 풍습 변천사 _ 여인은 왜 새벽에 서낭당 주변을 서성였을까?
옥저와 고구려, 고려의 결혼 제도 | 조선의 결혼 풍습 변천 과정 | 조선 평민 사회의 혼인 풍습
혼수와 예단의 근원 _ 허례허식을 전통이라 해서야 쓰나?
고구려와 신라의 결혼 풍속 | 명분을 중시하는 유교 질서가 허례허식을 부추기다
사진만 보고 결혼하던 때가 있었다 _ ‘사진결혼’의 아픈 역사
우리나라 최초의 이민자들 | 하와이 이민 1세대의 험난한 여정 | 하와이 이민 총각들의 혼인난을 해결한 사진결혼
지역감정의 유래 _ 영남 ㆍ 호남 갈등의 역사가 천 년을 넘는다고?
신라와 백제, 후백제와 후고구려의 대립 | 오늘날 전하는 훈요십조의 진위 여부 | 지역감정은 근대 정치의 산물
성씨와 족보의 역사 _ 왜 천민은 ‘백성’이 될 수 없었는가?
우리 민족이 성씨를 쓰기 시작한 것은 언제? | 고려 태조의 결혼 정책과 사성 정책 | 성씨가 모든 신분으로 확대된 이유
조선 시대의 관직과 품계 _ 병조 판서보다 후궁이 상사인 까닭은?
궁중의 여성 조직인 내명부의 품계 | 대감, 영감, 나리는 무엇이 다른가? | 육조와 주요 요직의 품계
조선 시대의 음식 문화 _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더 귀했던 이유
밥그릇 크기로 보는 우리 민족의 식사량 | 김치의 역사 | 소고기보다 돼지고기가 귀했다고? | 잡채가 뇌물로 쓰인 까닭
조선 주당들의 음주 문화 _ 오늘날의 폭탄주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조선의 폭탄주, 혼돈주 | 왜 혼돈주를 마셨을까? | 세
한국사는 ‘과목’이 아니라 ‘가치’다!
한국사를 모르면 좋은 대학 가기 어렵고 공무원 되기도 어려운 시대다. 대입 시험에서 역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으며 국가 기관의 월급을 받기 위해서는 한국사 공부가 필수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도 울며 겨자 먹기로 한국사에 매달려야 한다. 고등 교육을 받고자 하는 이와 공공 서비스를 담당하는 직업군에게 ‘필수’라는 딱지를 붙여놓은 덕에 대부분의 사람이 한국사에 어느 정도 지식을 가지고 있다. 일견 바람직해 보이는 이 정책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우리 국민 대다수가 한국사를 상식과 지적 탐구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지만 억지로라도 해야 하는 하나의 ‘과목’으로 인식하게 되었다는 점이다.
고조선 때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가 생겨나고, 뒤를 이어 삼국이 경쟁하던 시기를 지나 남북국(발해와 통일 신라 시대가 열리고 고려가 건국하며 조선이 들어서는 일련의 과정은 누구나 알고 있다. 여기서 조금 더 들어가서 각 시대의 주목할 만한 역사적 사건을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한국사 연표에 수록할 만한 사건들만 기억할 뿐이다. 하지만 역사는 커다란 종이에 적혀 있는 리스트를 달달달 외우는 ‘암기 과목’이 아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난 전후 사정을 파악하고 거기에 담긴 의미를 추출하는 학문이다. 역사가 미래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말은 지난 시간과 사건에 축적된 방대한 삶의 데이터를 통해 교훈을 얻고 반면교사 삼아 다양한 관점에서 오늘과 내일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이것이 역사를 공부하는 참된 이유다.
『한 걸음 더 들어간 한국사』는 한 가지 이슈를 선택하고 이와 관련한 사건과 현상들이 각 시대와 국가들에서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과거부터 그래왔을 것이라고 여겨지는 많은 것들이 사실은 근대에 이르러 왜곡된 변종 역사임을 확인하게 되고, 지금 우리가 갖고 있는 관념들의 뿌리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