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앞서는 말 _ 동양신화의 토대
1장 _ 섭리 : 신들은 왜 바다를 저었나
필멸의 신들, 불사약을 구하다
다마얀티, 신을 버리고 인간과 결혼하다
신과 성자
제사 줄게, 복을 다오!
2장 _ 운명 : 왕은 어떻게 하늘의 별자리가 되었나
트리샹쿠, 운명을 극복하다
계급을 뛰어넘은 위슈와미트라
운명을 개척하는 여인들
자초하지 않은 운명에 휘말리지 않는다
행위가 운명을 결정짓는다
3장 선악 : 덜떨어진 왕자들은 뭘 배웠나
『마하바라타』, 선도 악도 없는 전쟁
용맹하고 의로운 악역, 카르나
비슈누가 의로운 아수라 발리를 속이다
내가 한 일을 나 자신에게 감출 수는 없다
선악의 저울을 떠나는 지혜
4장 _ 진실 : 공주는 어쩌다 남편 다섯을 얻었나
삶은 한바탕 꿈일까
진실만을 말해야 한다
진실은 힘이 세다
『라마야나』, 라마는 두 번 말하지 않는다
행복은 진실을 타고 흘러나온다
5장 _ 사랑 : 신들의 왕은 왜 수행을 포기했나
영원회귀의 삶 속에서 해야 하는 일
박티, 평범한 우리가 할 수 있는 사랑
신성함은 내 안에 있다
6장 _ 행복 : 야차는 왕에게 무엇을 물었나 241
자신부터 온전하게 사랑하기
행복에 대해 묻고 답하다
지금 이 순간 행복을 선택하는 용기
불완전한 인간을 신처럼 사랑한 다마얀티
뒤서는 말
『마하바라타』 계보도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여섯 가지 키워드로 읽는 인도신화 강의』
지은이 인터뷰
1. 이 책에서 인도신화의 여러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해 주고 계신데요. 아직 책을 만나지 못한 독자들에게 인도신화의 매력이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인도신화는 단순히 옛이야기가 아니라, 내면을 위한 가르침입니다. 세상 모든 이야기가 교훈을 담고 있지만, 인도신화는 깨달음을 위한 가르침을 직접 전해 주지요. 그리스 신화에 에리시크톤이라는 걸신들린 사람이 나옵니다. 대지의 여신에게 불경한 일을 저지른 죄로 굶주림에 시달리다가, 결국 제 몸을 뜯어 먹고 죽지요. 인도신화에도 제 몸을 먹어치운 괴물이 나옵니다. ‘라후’라는 아수라(악신가 겁도 없이 쉬바(파괴의 신의 아내를 달라고 하자, 분노한 쉬바가 미간에 있는 세 번째 눈으로 굶주린 괴물을 하나 만들어 냈거든요. 끔찍한 몰골의 깡마른 괴물을 보고 두려움에 질린 그 아수라는, 어이없게도 자비를 애걸하며 쉬바의 품에 뛰어듭니다. 탄원하는 이를 보호해야 하는 신은, 괴물에게 그를 살려주라고 하지요. 그러자 배고픈 괴물이 먹을 것을 달라고 쉬바에게 탄원했고, 무심한 신은 “네 몸을 먹으렴.”이라고 답했답니다. 허기에 시달린 괴물은 제 몸을 게걸스럽게 먹어치웠고, 결국 괴물에게는 얼굴만 남게 되었지요. 그러자 쉬바 신은 그를 ‘키르티무카(영광의 얼굴’라고 명명하고는 자신의 사원 입구에 올려 두었습니다. “너를 숭배하는 데 게으른 자는 결코 나의 은총을 얻지 못하리라”라고 하면서요. 에리시크톤이 오만과 탐식을 경고한다면, 키르티무카는 ‘나(ego’의 희생을 강조합니다. 괴물이 먹어치우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거든요. 내면(사원으로 들어가려면, 가짜 ‘나’를 버려야 한다는 뜻입니다. ‘나다움’이라고 믿는 것을 없애지 않으면, 내면의 성소에 숨겨진 진짜 ‘나’를 만날 수 없으니까요. 신화라면 당연히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면 여행을 위한 가르침을 전하는 역할에는 인도신화가 가장 충실합니다.
2. 인도신화를 여섯 가지 키워드로 정리하셨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