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이 뿔났다』는 무정물에 사람의 이야기를 투영한 일종의 우화 동화책이다. 지승룡 작가는 무정물에 인간의 잘못을 투영하여 세태를 재치 있게 꼬집고 있다. 그러면서도 마지막에는 가전제품들이 서로 도우며 조화롭게 살아가기로 결심하는 장면으로 동화를 끝내며 우리 사회에 희망을 전달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우리는 동화 속에 나오는 가전제품처럼 서로 너무나 다른 사람들끼리 사회를 이루어 살고 있다. 무조건 가격이 비싸고 겉모습이 예쁘다고 해서 좋은 제품이 아니듯, 사람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전달하는 것이 아닐까. 우리는 모두 존재 자체만으로 소중한 사람들이다. 겉모습이나, 금전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한정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한 때다.
『가전제품이 뿔났다』를 읽고, 한 번쯤 내가 다른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떤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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