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색으로 빚어낸 색색의 시간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자연을 통해 ‘시간의 흐름’을 감각하고는 합니다. 산책하다 문득 공기의 무게가 달라진 걸 느끼고, 푸릇하기만 하던 나뭇잎에 어느새 단풍이 물든 걸 발견할 때처럼 말이죠.
작가는 그중에서도 자연의 ‘색’으로 시간을 감각하고자 했습니다. 시간에 따라 변하는 ‘○○○의 모습’에서 반짝, 아이디어가 시작됩니다. 시간 속에 색이 녹아 있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자연에 대한 가장 적확한 묘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설익어 초록빛을 띠다가도 어느새 샛노랗게 익고, 점점 반점이 생기다 금세 갈색으로 물러 버리는, 시간의 흔적을 온몸으로 드러내는 이 실체는 무엇일까요?
소문이 퍼져나갈수록, 차례차례 등장하는 초록, 노랑, 갈색으로 물든 동물들은, ○○○가 익어가는 모습을 닮았습니다.
세 가지 주된 색을 별색으로 하여 소문과 ○○○의 맛을 드러냈습니다. 시선을 잡는 색에 취해 책장을 넘기다 보면, 자연의 역동성과 생명력을 물씬 느낄 수 있습니다.
모두가 함께 즐기는 축제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다 보면, 마침내 소문의 실체를 만나게 됩니다. 모두 몰려온 그때, 바로 먹기 좋게 딱 알맞게 잘 익었기 때문이지요. 이 기쁜 소식에 동물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한데 모여 축제를 즐깁니다. 소문을 듣고 달려오는 발소리가, 웅성대는 목소리들이 모여 환영하는 폭죽 소리처럼 들리는 듯합니다.
『소문』의 세계엔 인간과 동물의 경계가 없습니다. 서로를 두려워하거나 위협하지 않고, 혼자만 차지하겠다며 욕심을 부리지도 않습니다. 그 열매의 달콤함을 기대하며 소문을 듣고 모여드는 익히 알고 있는 그 실체는 우리를 웃고, 나누고 기쁘게 합니다.
이제 여러분은 그 소문의 실체를 아시게 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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