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증보판 역자 서문
들어가는 글
제1부 묵자는 누구인가?
제1편 묵자는 어떻게 살았을까?
제2편 묵자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제1장 묵자사상의 특징
제2장 묵자사상의 구성
제1절 겸애주의(兼愛主義
제2절 비전주의(非戰主義
제3절 절용주의(節用主義
제3장 묵자사상의 전개
제2부 『묵자』?는 무엇인가?
제1편 『묵자』?는 어떻게 나왔을까?
제2편 『묵자』?는 어떻게 읽어야 할까?
권 1
제1장 친사(親士
제2장 수신(修身
제3장 소염(所染
제4장 법의(法儀
제5장 칠환(七患
제6장 사과(辭過
제7장 삼변(三辯
권 2
제8장 상현(尙賢 상
제9장 상현(尙賢 중
제10장 상현(尙賢 하
권 3
제11장 상동(尙同 상
제12장 상동(尙同 중
제13장 상동(尙同 하
권 4
제14장 겸애(兼愛 상
제15장 겸애(兼愛 중
제16장 겸애(兼愛 하
권 5
제17장 비공(非攻 상
제18장 비공(非攻 중
제19장 비공(非攻 하
권 6
제20장 절용(節用 상
제21장 절용(節用 중
제22장 절용(節用 하 망실
제23장 절장(節葬 상 망실
제24장 절장(節葬 중 망실
제25장 절장(節葬 하
권 7
제26장 천지(天志 상
제27장 천지(天志 중
제28장 천지(天志 하
권 8
제29장 명귀(明鬼 상 망실
제30장 명귀(明鬼 중 망실
제31장 명귀(明鬼 하
제32장 비악(非樂 상
제33장 비악(非樂 중 망
2014년 묵자 수정 증보판이다.
한때 록밴드 ‘사랑과 평화’가 탁월한 연주 실력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이 어떤 이유로 이런 이름을 달았는지는 알 수 없으나 『묵자』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바로 ‘사랑과 평화’다. 주목할 것은 『성경』을 관통하는 키워드도 ‘사랑과 평화’라는 점이다. 『묵자』와 『성경』의 유사성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사랑과 평화’를 기치로 내건 묵가의 창시자 묵적墨翟은 생전에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친 예수처럼 모든 사람을 두루 사랑할 것을 역설했다. 이른바 겸애兼愛이다. 나아가 그는 강대국 군주들에게 약소국 공격을 자제해 열국이 공히 평화를 누리는 길을 택하라고 권했다. 이른바 비공非攻이다. ‘겸애’와 ‘비공’을 현대어로 바꾸면 ‘사랑과 평화’가 된다.
묵자는 대략 공자가 세상을 떠난 지 10여 년 뒤 태어나, 맹자가 태어나기 10여 년 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예수보다 약 4백여 년 가량 앞서 인류가 서로 평화롭게 사는 비결을 전수한 셈이다. 그가 말한 ‘겸애’는 관념적인 사랑이 아니다. 타인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자신을 이롭게 하는 길이라고 설파한 게 그렇다. 기독교와 불교에서 말하는 아가페 및 이타利他 정신과 하등 다를 게 없다. 싸움을 그치고 안정과 휴식을 취함으로써 서로 ‘윈-윈’할 수 있다는 ‘비공’ 주장 역시 매우 합리적이다.
원래 『묵자』는 71편이었으나 현존하는 것은 53편이다. 진시황의 천하통일을 계기로 묵가가 감쪽같이 사라지면서 『묵자』또한 훼손을 면치 못한 결과다. 현존 53편으로도 나름 묵가사상의 요체를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