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의 이야기
이 책은 줄리아 버터플라이 힐이라는 미국의 한 평범한 여성이 이뤄 낸 위대한 도전과 가치를 담은 이야기이다. 그녀가 캘리포니아 삼나무 숲에 처음 발을 디뎠던 1996년에서, 목재회사로부터 벌목을 중단하고 숲을 보호하겠다는 공식적인 약속을 받아 낸 1999년 12월까지의 기록을 바탕으로 엮은 책이다. 그 약속을 받으려고 그녀는 장장 738일이라는 세월을 나무 위에서 싸워야 했다. 어림잡아 수령이 천 년쯤 되는 삼나무 루나 위에서였다. ‘루나’는 라틴어 ‘달’에서 따온 것으로, 타고 오르면 달까지도 거뜬히 갈 만큼 나무 몸피가 크고 높다는 의미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런 아름드리나무가 벌목 위기에 처한 사실을 알게 된 버터플라이는 분연히 나무 위에 오른다. 그리고 2년이 넘게 온갖 역경과 두려움을 이겨 내고 마침내 루나를 구한다. 그녀가 구한 것은 단지 나무 한 그루만이 아니다. 이익이 된다면 그게 무엇이든 전기톱으로 갈아엎는 문명의 이기심에 보내는 뼈아픈 일침이자 우리 인류가 지켜야 할 공존의 가치이다.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천 년 거목을 살려 내고, 전 세계에 감동과 경종을 동시에 울린 작은 거인, 버터플라이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보자!
세상을 바꾼 나비 효과,
보다 소중한 가치를 향해 날아오른 버터플라이의 감동 실화
‘나비 효과’는 주로 작은 사건에서 시작된 변화가 예상치 못한 결과로 나온다는 뜻으로, 날씨 변화를 예측하는 연구에서 처음 쓰였다. 지금은 나비의 날갯짓처럼 사소한 움직임이 폭풍우 같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는 사회현상을 설명할 때 쓰는, 광범위한 표현으로 굳어졌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이 책의 주인공은 ‘버터플라이’, 즉 ‘나비’라는 애칭으로 불려 왔는데 그녀가 한 번 퍼덕인 날갯짓은 뜻하지 않게 폭풍우 같은 결과를 우리 사회에 가져왔다.
천 년 세월을 견뎌온 아름드리 삼나무를 한 덩이 목재로 만들어 버리려는 대기업의 횡포에 맞서 버터플라이는 평화적인 시민운동 형식을 택한다. 즉 ‘나무 위에 앉아 버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