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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후쿠시마 : 일본 원자력 발전의 수상한 역사와 후쿠시마 대재앙
저자 앤드류 레더바로우
출판사 브레인스토어
출판일 2022-11-25
정가 25,000원
ISBN 9791188073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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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강제로 열린 새시대

2장 걸음마: 1950년대 ~ 1960년대

3장 성장: 후쿠시마와 1970년대

4장 일탈: 원자력 마을과 안전사고, 그리고 1980년대

5장 잃어버린 10년: 1990년대

6장 전조: 2000년대

7장 복합재난

8장 여파

후기
마지막 단상
#1 원자폭탄 피폭국인 일본은 왜 원자력 발전의 열렬한 지지자가 됐을까?
“원자력은 한때 폭력적인 맹수였지만, 이제 가축이 되어가고 있다.”
“일본은 국제 사회에서 제자리를 찾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원자력을 옹호하며 국력을 키워야 한다” -정치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역사는 참 알 수 없는 것이다. 1955년 12월 정치인 나카소네 야스히로는 원자력 법안을 제안하며 원자력 발전을 통해 일본이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과 10여년 전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맞은 일본이 어느새 ‘평화를 위한 원자력’을 외치게 된 것이다.
일본의 상류층들은 자신들이 미국과 전쟁을 불사하면서 이루고자 했던 에너지 자립의 꿈을 이뤄줄 방법이 아이러니하게도 자신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원자력 발전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미국 역시 원자력 기술을 수출하고자 하는 의지로 일본에 접근한다. 요미우리신문을 필두로 ‘평화를 위한 원자력’의 대대적 홍보가 시작된다. 핵폭탄은 위험하지만, 원자력은 좋은 것이라는 인식을 심기위해 수많은 선전전을 펼친 것이다. 결국 일본은 1960년대 도카이 원자력 발전소를 시작으로 원자력 발전의 역사를 열게 된다.

#2 ‘아마쿠다리(낙하산’,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들이 ‘안전에 중점을 둔 민주적 개방’의 원자력 정책을 갉아먹다.
“같은 사람들이 규정을 만들고 점검을 하며 검사 결과를 승인한다. 규제 기관은 전력회사들이 올린 보고서에 도장을 찍을 뿐이다” -지진학자 나카타 다카시

아마쿠다리, 가쿠바쓰는 우리말로 ‘낙하산 인사’와 ‘학벌’을 가리킨다. 일본 문화에 깊숙이 자리잡은 관행인 두 가지는 어느덧 안전을 중심으로 둬야하는 원자력 발전소 관리에 점점 구멍을 만들게 된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일어난 이후, 1960년대부터 원자력 산업 규제를 담당했던 고위 관료들이 전력회사의 경영진이나 고문을 맡아 많은 돈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들이 단순히 오랜 기간 원자력 분야에서 근무했기에 취직하게 된 것은 아니었다. 그들은 미래의 후원자인 전력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