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흉내문어 | 변장의 고수
모르포나비 | 빛의 마법으로 빚어낸 색
상어 | 날렵한 수영 선수
*건축의 고수들
독수리 | 망원 렌즈가 달린 눈
도마뱀붙이 | 어디든 착 달라붙는 발가락
해마 | 끝내주는 꼬리
쌍살벌 | 종이 만들기 전문가
청개구리 | 놀라운 접착력
집게벌레 | 마법같이 접히는 날개
대왕오징어 | 스스로 회복하는 이빨
거미 | 그물 디자이너
*비행의 기술
사막거저리 | 안개잡이
혹등고래 | 울퉁불퉁 지느러미
황제펭귄 | 방수 외투
북극곰 | 햇살을 품은 털외투
물총새 | 깔끔한 입수
잠자리 | 관제 비행
딱따구리 | 최고의 드럼 연주자
뱀 | 슬라이딩 챔피언
해파리 | 힘들이지 않고 헤엄치기
메뚜기 | 충돌 방지
*로봇 세상
배좀벌레조개 | 굴 파기
돌고래 | 비밀 대화
박쥐 | 음파 탐지
*재활용의 천재들
호저 | 뾰족한 가시
민달팽이 | 끈적한 점액
모기 | 피 뽑는 바늘
개와 우엉 씨앗 | 찰싹 달라붙기
*동물 혁신 연구소
찾아보기
★영국 아이들이 직접 뽑은 2022년 블루피터상 수상작★
평범해 보이던 동물들의 비범함!
인간의 발명 스승이 된 동물의 이야기를 들어 봐요
흔히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 합니다. 인간만큼 영리한 존재는 세상에 없다고 여기기도 하지요. 하지만 우리가 자연에 얼마나 기대어 살고 있는지, 동물에게 얼마나 많은 도움을 얻는지 알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 일상을 채우는 물건 가운데 동물의 도움 없이는 만들 수 없었던 것들이 너무나 많거든요.
겨울철, 꽁꽁 언 도로 위를 안전하게 달릴 수 있는 건 타이어 바퀴의 독특한 무늬 덕분입니다. 미끄럼을 방지하는 이 무늬는 바로 청개구리의 발바닥 표면을 따라 한 것이지요. 예방 접종을 하거나, 링거 주사를 놓을 때 꽂는 주삿바늘은 사람들이 끔찍이도 싫어하는 모기의 침을 본뜬 것이고요. 우주로 발사하는 탐사선에는 집게벌레의 날개 접기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일상에 쓰이는 사소한 물건부터 첨단 우주 기술까지 우리 주변에는 동물 ‘덕분에’ 발명된 것이 수두룩하지요. 심지어 동물은 재료를 허투루 쓰지도 않고, 쓰레기를 만들지도 않습니다. 친환경적으로 모든 것을 재사용하고 재활용하면서도 감탄을 자아내는 생존 기술을 선보입니다. 발명왕 하면 으레 에디슨 같은 인물을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알고 보면 동물이야말로 진정 발명왕이라고 부를 만합니다.
발명에 영감을 준 동물을 소개한 이 책은 영국 BBC 방송국에서 주관하고 영국 북트러스트가 시행하는 ‘블루피터상’을 받았습니다. 이 상은 특별히 어린이들이 직접 심사하는데, 《덕분에 발명!》은 지식 정보책을 다루는 팩트 부문에서 2022년 최우수 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첨단 기술은 인간의 영역이라고, 모든 발명품은 ‘인공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자연이 과학자와 기술자들에게 어떤 영감을 주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자연에게서 얼마나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책이라는 심사평을 받았지요. 우리가 누리는 편리하고 안락한 일상의 밑그림에 동물의 손길이 닿아 있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