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어린이와 어린 시절을 지나온 모든 이들에게,
영원히 잊히지 않을 즐거움을 선물하는 그림책 <책장 너머 돼지 삼 형제>
낙천과 순수로 완전무장했던 시절의 즐거움을 떠올려 보세요. 내 마음을 다 알아주던 꼬질꼬질 곰 인형의 반짝이는 눈, 어딘가에 꼭 실재할 것만 같이 생생했던 책 속 환상 세계, 걸음걸음마다 말을 걸던 길가의 꽃들처럼 사소하지만 나에게 힘이 되는 어린 시절의 비밀은 나를 둘러싼 모든 것이 살아 있다는 상상에서 비롯되곤 합니다. 그 상상은 어린이 저마다의 소중한 비밀이자, 어린 시절을 지나온 모든 이들이 가진 공동의 추억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모두와 더불어 살게 하는 따뜻한 상상력이기도 하지요. <책장 너머 돼지 삼 형제>는 우리에게 친숙한 옛이야기 <아기 돼지 삼 형제> 속 주인공이 생동하는 세상으로 독자들을 초대합니다. 책을 펼친 순간 토끼굴에 빠진 앨리스처럼 이야기 세상으로 들어선 독자는 책 속 세상에 발자국을 남기는 동안 세상 구석구석과 대화하고 공감할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의 초능력을 호출하고 학교 운동장의 웃음소리, 그네 위에서 본 하늘처럼 영원히 잊히지 않는 즐거움과 재회하게 될 것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한 번 더!”를 외칠 오늘의 어린이들에게는 가장 행복한 한때를, 어른들에게는 지난날의 소중한 즐거움을 선물하는 그림책 <책장 너머 돼지 삼 형제>입니다.
픽션에서 현실로, 현실에서 픽션으로
더 너른 세상으로 달려가는 다정한 모험 이야기
가로로 기름한 책장을 넘기면 텅 빈 들판에 돼지 삼 형제가 나타납니다. 처음엔 초가를, 다음엔 나무집을, 그다음엔 벽돌집을 짓는 돼지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으면 익숙한 고전이 떠오릅니다. 1886년 발표 당시 모범성이 강조되던 시대에 게으름을 피우거나 일을 대강대강 처리해서는 안 된다는 메시지로 대중적 사랑을 받았던 영국의 옛이야기 <아기 돼지 삼 형제>이지요.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