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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나는 메리암 디비나그라시아 마뉴엘이다 : 이주여성 34인의 인권 이야기
저자 다문화평화교육연구소
출판사 도서출판 말
출판일 2022-11-18
정가 15,000원
ISBN 979118734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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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민과 함께하는 인권 서로 배우기 -리셀 리 게그리모스·필리핀 13
언제나 당당하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이진영·중국 26
베트남은 남녀가 평등한데 한국 사회는-홍진아·베트남 35
내 이름은 메리암 디비나그라시아 마뉴엘 -메리암 디비나그라시아 마뉴엘·필리핀 43
글로벌 시민으로 사는 게 목표 -다나한·벨라루스 53
엄마가 어느 나라에서 왔니? -한신애·몽골 61
한국도 이제는 다민족국가? -김완서·베트남 69
월급 차별받는 게 가장 힘들어-이○○·베트남 77
중국을 무조건 비판하는 태도 삼갔으면 -김○○·중국85
한국이 분단국가라는 것조차 몰랐다 -홈테아라·캄보디아 93
쉬운 단어로 쉽게 설명하는 인권 강사가 좋아 -기따미 노리꼬·일본 100
베트남에서는 내가 빠른 편인데-응우엔 투이 흐엉·베트남 108
한국어가 미숙하다고 사람 자체가 미숙할까? -서영숙·중국118
중국에서 한국어 강사로 일하고 싶어-진○○·중국 123
시부모와 남편이 함께하는 인권교육 필요해 -김소연·베트남131
한국에도 장단점이 있다고 말하면-박○○·베트남 138
아들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고파 -김지선·베트남 145
인권, 차별하지 않는 것 -서민경·베트남151
내 입이고, 내 밥이다. 그리고 내 인생이다 -샤크노자·우즈베키스탄 159
나를 챙겨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에-성○○·베트남 167
여자들만 음식 만드는 추석 이해할 수 없어 -배한주·베트남173
따뜻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훨씬 많아 -빈빈·중국 181
‘우리 엄마 중국 사람이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딸-손선화·중국 188
베트남어 가르친다며 수업 거부한 유치원 아이들-한서윤·베트남 197
힘들고 어려울 때 힘이 되어준 시부모님 -신○○·베트남205
한국 이주 후회하지 않아-선여온·캄보디아 211
남편이나 시댁 식구도 이주여성 모국어 배우면 좋아-오○○·중국 217
친구가 광주 오면 무등산, 지리산, 한옥 보여주고 싶어-천리·중국 225
엄마 나라는 코끼리도 있는 멋진 나라다-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정현종 시인이 쓴 〈방문객〉이란 시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빛고을 광주에 사는 이주여성 34명이 들려준 살아가는 이야기와 인권 이야기를 읽으며 퍼뜩 떠오른 말이 ‘한 사람의 일생이 온다’라는 표현이었습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한 사람씩 살아온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사람이 오는 무게가 정말로 굉장하다는 신선한 충격과 놀람이 거듭되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상당수가 10년 전부터 알고 지냈던 사람들인데, 살아가는 이야기와 인권 이야기를 읽으며 그들을 더 깊이 알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독자는 책을 읽어가며 비슷한 질문에 유사하게 답변하고 내용이 반복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겁니다. 프롤로그에서 밝힌 것처럼, 빛고을 광주에 사는 34명 이주여성에게 똑같은 질문을 던지고 얻은 답변을 정리했기 때문입니다. 독자 이해를 돕기 위해서 여기에 34명 이주여성에 던진 질문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첫째 부분은 ‘자기소개’로 시작해 성장 과정, 가족 이야기, 꿈과 기대, 광주로 이주하는 과정에 관해서 물었습니다.
둘째 부분은 한국, 특히 광주에서 ‘이주여성’으로서 사는 삶에 관해서 구체적으로 물었습니다.
셋째 부분은 이주여성이 들려주는 인권 이야기에 관한 질문이었습니다.

마지막 부분은 앞으로 계획과 비전에 관해서 물었습니다. 10년 후 자기 모습을 상상하는 것, 지역사회를 위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 후배 이주민에게 꼭 해 주고 싶은 말, 질문 외에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책을 출간할 때 사용할 자기소개를 간략하게 답변하도록 요청했습니다.

이주민으로서 살아온 이야기와 인권 이야기를 제대로 들으려고 구체적으로 질문했습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살아온 일생을 심층 면접 한 번으로 다 담을 수 없는 한계가 있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그래도 이주민 목소리를 다문화 담론 전면에 가져오고 그 목소리를 이주민과 선주민 모두가 듣도록 시도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