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끝나지 않은, 혹은 시작도 못 한 아랍의 봄 - 백승훈
1장
아랍의 봄 이후 10년, 그리고 구조적 변화 - 백승훈
2장
아랍의 봄의 명암: 아랍 난민을 중심으로 이효분
3장
역사가 무기가 될 때: 아랍의 봄 이후 순니파 극단주의 조직과 종교 지도자들의 반쉬아파 담론 - 황의현
4장
난민지위협약과 중동 난민 - 오승진
5장
국제법상 난민의 개념과 한국의 관행: 탈북자, 예멘 난민, 아프가니스탄 난민 - 조정현
6장
허위난민면접조서 사건을 통해 본 난민심사 제도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 - 권영실
책 속에서
p.6 중동 전역에서 시민 봉기를 촉발한 아랍의 봄 현상은 시민 봉기의 주요 원인이었던 빈부격차, 기득권층의 부패, 높은 실업률, 낮은 노동생산성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도,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계층을 확립하는 데도 실패하였다. 물론 아직까지 아랍의 봄을 실패라 규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아랍의 봄의 여파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종국에 어떤 결과물을 낳을지는 쉬이 예측이 어렵기 때문이다.
p.27 이집트 타흐리르 광장을 메운 시위대는 “빵! 자유! 사회 정의!”를 외쳤고 튀니지 시위대는 “일자리! 자유! 존엄!”을 외쳤다. 특히 튀니지 시위대의 슬로건은 벤 알리 독재 정권이 무너진 후 9년이 지난 2019년, 튀니지 노동조합(Union Geeale Tunisienne du Travail, UGTT 본부 앞 시위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었다. 결국, 아랍의 봄이 추동한 시민 봉기가 민주주의 가치의 실현을 위한 혁명과는 괴리가 있었음을 반증하는 것이었다.
p.37 아랍의 봄 이후 10년은 오랜 기간 MENA 지역 국가에서 일어났던 이주 행태도 변화시켰다. 오랜 기간 다양한 형태의 이산이 MENA 지역 국가 사이로, 또 MENA 지역 국가에서 유럽, 북미, 남미 지역으로 활발히 일어났으나 2010년 아랍의 봄 이후 MENA 지역 국가 시민의 이주는 인간안보(human security, 즉 한 국가의 안보 의제로 다루어졌다.
p.102 아랍 쉬아파가 순수한 아랍인이 아닌 아랍 순니파의 적이라는 종교 지도자들의 반쉬아 담론은 쉬아파를 지칭하는 명칭에서도 드러난다. 조로아스터교도를 의미하는 마주시(majusi, 페르시아를 의미하는 파르시(farsi와 더불어 순니파 종교 지도자들의 반쉬아 담론에서 쉬아파를 지칭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표현은 바로 사파위(safawi다. 쉬아파를 국교로 선포하고 순니파를 대대적으로 개종시켜 이란을 오늘날과 같은 쉬아파 국가로 만든 사파위 왕조의 명칭을 아랍 쉬아파를 지칭하는 데 사용함으로써 순니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