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미선이가 나타나다 7
2장 부끄럽고 외로워 12
3장 반가워, 거미 가족 17
4장 내 잘못이야
5장 고딩이 된 졸찬이 26
6장 드뇌 신부님의 반지 31
7장 전쟁보다 무서운 개발 40
8장 조심하라는 당부 44
9장 봄을 맞는 미선이 47
10장 재로와 만나다 50
11장 미선이를 안아 준 재로 55
12장 일단 학교는 갈래 60
13장 재로는 졸찬이 같아 63
14장 영인이와 지수, 소윤이 70
15장 유튜브 방송 중 74
16장 넌 모를 거야 79
17장 커서, 다시, 올게 85
18장 미선이는 안팎을 살폈어요 88
19장 마음을 모아 하늘에 보내 91
20장 마지막으로 한 번만 97
21장 마주보다 100
『새집의 첫 번째 거미』에 나온 주요 건물들 104
“어떻게 하면 오래 살아남을 수 있어?”
“돈이 돼야지.”
근대 건축물이 가득한 동네에 지어진 새집 ‘미선이’는 오래된 근대 건축물이 철거되는 것을 보고 공포를 느끼고, 단지 오래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된다. 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지진으로 살던 가족마저 떠나 버리고, 미선이는 ‘귀신 붙은 집’으로 소문나 철거될 위기에 처한다. 절망에 빠졌던 미선이는 갈 곳 없는 거미 가족과 길고양이들을 돌보며 걱정을 잊고, 마침내 새로 입주하는 선량한 가족 ‘재로네’와 만난다. 미선이는 인간에 대한 불신 탓에 처음에는 재로와 그 가족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진심으로 아껴 주는 이 가족을 사랑하게 되면서 건축물로서의 자신의 가치와 사명을 깨닫기 시작한다. 재로는 말을 더듬는 탓에 새로 전학 온 학교에 가는 것을 두려워했지만, 따뜻한 부모님의 보살핌과 미선이의 사랑 속에 잘 적응한다. 그러나 재로는 이민을 떠나게 되고, 미선이와 재로는 슬픔 속에 이별한다. 재로는 미선이에게 말한다. “커서, 다시, 올게.” 그리고 미선이는 시간이 흐르며 새집이 아닌 헌 집이 되고, 기습 철거되는 옛 비누 공장 애경이, 말라 죽어 잘려 나가는 푸조나무 등을 지켜보며 다시 철거 위기에 처한다. 과연, 미선이와 재로는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조일양조장, 인천우체국, 답동성당, 애경사…….
책 속에서 만나는 실제 근대 건축물의 역사와 그 가치
이 책 속에는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실제 근대 건축물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안타깝게 철거된 남한 최초의 기계식 소주 공장 ‘조일양조장’과 기습 철거로 논란이 되었던 비누 공장 ‘애경사’, 안전 문제로 최근 문을 닫고 새 출발을 준비 중인 ‘인천우체국’, 긴 역사를 품고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답동성당’까지. 책에는 이 실제 건축물들이 의인화되어 등장한다. 또 고증을 거쳐 탄생한 멋진 흑백 그림과 마지막 장에는 건축물의 역사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삽입해 더욱 흥미를 끈다. 주인공인 새집 미선이도 가상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