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가지 변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마음과 뜻이다” ― 「입지장」 중에서
자신을 갈고닦는 법의 전범을 보여 준 율곡 이이의 명저
『격몽요결(擊蒙要訣』은 조선 시대의 대학자이자 정치가인 율곡 이이가 1577년(42세, 선조 10년에 후학 교육을 위해 집필한 정신 수양서로, ‘격몽’은 몽매한 자들을 교육한다는 의미고 ‘요결’은 그 일의 중요한 비결이란 뜻이다. 이 책은 저술 당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형태로 간행되었고, ‘이이 수고본(手稿本 격몽요결’은 보물 제602호로 지정되어 있다. 유학자들의 필독서였던 이 책은 오랜 세월 동안 그 빛을 잃지 않고 현대 독자에게도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이번에 을유문화사에서 발행되는 이민수 번역의 『격몽요결』은 오랫동안 고전 분야 부동의 베스트셀러로 저력을 발휘해 온 번역본의 표지를 바꾸고, 내용을 좀 더 가독성 있게 다듬어 독자들에게 선보인다. 이 책은 『격몽요결』 원전을 충실하게 번역하고, 한문 원문도 함께 실었으며, 다른 동양 고전의 내용을 함께 곁들인 해설을 통해 본문에 대한 이해를 높인다. 또 제의에 관한 ‘부록’도 빼놓지 않고 실어 이 책의 모든 것을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한 걸음 나아가기 위해
가까이하고 실천할 만한 지침들로 이루어진 책
이이는 「서문」에서 이 책의 목적은 학문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뜻을 세우고 몸을 삼가며 부모를 모시고 남을 대하는 방법을 가르쳐 마음을 바로 닦고, 도를 향하는 기초를 세우도록 노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이는 이와 함께 학문을 닦지 않고서는 올바른 사람이 될 수 없다고 하면서, 다만 학문이란 까마득히 높고 먼 것이 아니라 날마다 행동하는 데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은 우리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격언이 아니라, 살아가면서 가까이하고 실천할 만한 유효한 지침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이 스스로도 오랫동안 우물쭈물하던 자신을 반성하면서 이 책을 썼다고 밝히고 있듯이, 품격 있는 마음으로 나아가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