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네가 상을 받겠다고?
2 울상 만들어 줄까
3 뭐가 이렇게 불공평해?
4 모든 걸 수학적으로
5 신기록을 세우다
6 이제부터 나는 외국인이다
7 역시 난 천재라니까
8 콧대 위에 남은 자존심
9 집은 너무 크고, 나는 너무 작았다
10 진정되지 않는 가슴
11 하나님, 부처님, 신령님
12 대한민국 초딩의 흔한 실력
13 두 번째 원칙
작가의 말
평범한 11살 나도담, 상을 받기로 결심하다!
숙제는 가끔 빼먹고, 블록 놀이 좋아하는 평범한 11살 나도담. 도담이는 이제까지 상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아, 한 번 있네요. 2학년 때 모둠 아이들과 함께 ‘협동상’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도담이는 상을 받고 싶어졌습니다. 그것도 강당에서 전교생이 우러러보는 가운데 친구들의 박수 소리 속에서 받는 큰 상으로요. 가장 친한 친구 가온이도 처음에는 도담이의 꿈을 장난으로 받아들입니다. 하지만 도담이가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도전에 성공하는 방법을 알아보고는 반 아이들과 선생님 앞에서 도담이가 상을 받을 거라고 선언해 버립니다. 친구들과 선생님은 웃음을 터뜨리며 놀리기까지 했지요. 도담이의 결심은 더욱 굳어집니다. 그리고 상을 받을 수 있는 대회에 나가기 시작하지요. 우스꽝스럽게 보일 수도 있는 노력까지 하면서 상을 받으려고 애를 씁니다. 하지만 상 받는 일이 쉽지는 않아요. 세상에 대회도 많고 상도 많은데 왜 도담이가 받을 수 있는 상은 없을까요? 노력하는 과정을 평가해 주는 상은 왜 없을까요? 도담이는 마음이 답답하지만 도전을 멈추지 않습니다. 도담이가 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
특별한 존재라고 인정받고 싶은 마음, 상 받고 싶은 마음
우리는 왜 상을 받고 싶어 할까요? 우쭐하고 싶은 마음, 박수를 받고 싶은 마음 때문만은 아니에요. 상을 받는다는 것은 잘한다고 칭찬해 주는 것, 특별하다고 인정해 주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볼 수 있고, 얼마나 노력을 기울였는지 확인할 수 있고, 나만의 특별한 재능과 개성을 찾아볼 수 있으니까요. 특히 어린이들은 자기 자신을 탐색하고, 사회 속에서의 존재감을 가늠하면서 자아상을 확립하는 시기를 거치고 있어요. 어린이들이 상을 받고자 하는 마음에는 자신을 뚜렷이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들어 있습니다.
《나도 상 좀 받자!》의 이야기 속에서 도담이처럼 상을 받고자 노력하는 아이도, ‘상 받는 기계’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 아름이도 모두 상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