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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 - 바람 그림책문고 8 (양장
저자 신순재
출판사 천개의바람
출판일 2022-05-27
정가 13,000원
ISBN 979116573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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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으로 표현하는 욕

욕은 ‘남의 인격을 무시하는 모욕적인 말, 또는 남을 저주하는 말.’이라고 사전에 정의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아이들에게 쉬이 이해시킬 수 있을까요? 대다수 부모는 아이들에게 ‘욕은 나쁘다.’라는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가르칩니다. 욕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신순재 작가는 참신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욕’을 입에서 튀어나온 두꺼비에 비유하였지요. 여기에 김이랑 작가는 다소 흉측하고 축축한 느낌의 두꺼비를 시각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아이들이 욕을 들었을 때의 느낌이 어떨지를 충분히 전달받게 하였습니다. 이는 그림책이라서 가능한 비유와 시각적 표현일 것입니다.
아이들은 <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를 통해 ‘욕’은 불쾌한 느낌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인식하고, 욕을 들으면 상대가 기분이 나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욕’이란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라는 것을 자연스레 깨우치게 될 것입니다.

● 욕의 속성을 보여주는 두꺼비

욕을 시각적으로 표현할 때, 신순재 작가는 왜 하필 ‘두꺼비’로 설정하였을까요? 그건 아마도 욕의 속성을 이야기하기에 ‘두꺼비’가 가장 어울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두꺼비의 끈적한 혀처럼 욕은 한번 들으면 좀처럼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지요. 여기에 습하고 그늘진 곳을 좋아하는 변온동물인 두꺼비는 밝고 맑은 곳에서는 금방 힘을 잃고 맙니다. <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의 주인공이 걱정인형에게 욕을 털어놓고, 그것을 다시 햇볕에 말려주자 눅눅했던 인형들이 보송해지며 되살아나지요. 이 일련의 과정은 욕이란 밝고 맑은 환경 속에서는 가볍게 날아가 버린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누군가 욕을 할 때 그것에 대항해 또 다른 욕으로 맞서는 게 아니라, 따듯하고 보드라운 미소를 보여준다면 욕을 한 상대의 거친 마음이 스르르 풀어질 것입니다.
<진짜 일 학년 욕 두꺼비를 잡아라!>의 두꺼비를 통해 독자는 욕의 속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