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감한 장의 통쾌한 모범생 탈출기
모범생 장은 ‘부모님이 시키는 심부름을 하고, 선생님이 내 준 숙제를 하고, 동생이 잃어버린 딱지도 찾는 데’ 늘 바쁘고, 모든 일에 모범이 되는 착한 아이였다. 그랬던 장이 “싫어요.”라고 외치면서 모두의 축제를 망친다. 그 소리에 스스로도 놀랄 정도로 의도하지 않은 돌발 상황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반항’을 통해 장은 ‘싫다’고 말하는 것이 생각만큼 어렵지 않다는 걸 깨닫는다. 반항의 대가로 장은 감옥에 갇히는 시련과,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에 맞닥뜨린다. 장은 ‘이럴 때일수록 더더욱 울면 안 돼. 아무도 위로해 줄 사람이 없으니까.’라고 스스로를 달래며 ‘용기’있는 소년으로 성장해 나간다. 한 사람이라도 자기를 싫어하면 못 견딜 것 같았던 ‘완벽주의’ 장은 이 사건을 통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한 자유를 만끽한다.
모범 답안 말고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야
아이들에게 어른들이 세워 놓은 모범 답안을 내밀며 완벽만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요즘 아이들은 점점 흔들리고 있다. 탈선의 수위가 높아진 것은 물론, 많은 아이들이 우울증, 부담감으로 인한 소화 장애, 탈모 등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고 한다. 싫어도 싫다고 말하지 못하는 이 시대 가엾은 어린 독자들은 ≪모범생은 이제 싫어≫를 읽으며 장의 승리에 통쾌함을 느끼고, 장이 얻은 그 용기를 얻게 된다. 또한 자기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의 중요성과 행복의 모범 답안은 스스로 찾아가는 거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조그만 용기를 낸다면 말이다. 작품의 마지막에 장은 자신의 일대기가 적힌 책에서 우거진 나뭇가지 사이로 막 뛰어오르려는 하얀 말을 본다. 독자들은 이 마지막 장에 그려진 흰 말을 보며 작은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이렇듯 ≪모범생은 이제 싫어≫는 숨막혀하는 아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 주는 통쾌하고도 가슴 따뜻한 ‘모범생 탈출기’이다.
▶ 기발하고 긴장감 넘치는 글, 과장된 전개 속에 깃든 따뜻한 시선
《모범생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