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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민족의 영웅 안중근 : 강자가 약자를 억압하지 않는 세계를 꿈꾸다
저자 전우용
출판사 한길사
출판일 2022-01-01
정가 24,000원
ISBN 9788935668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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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를 억압하지 않는 세계를 꿈꾸다 | 책머리에

1부 안중근의 삶
1 『안응칠역사』
2 소년 안중근, 동학군과 싸우다
3 천주교 입교와 복사(服事 생활
4 나라 구할 길을 찾다
5 의병이 되어 총을 들다
6 장부(丈夫, 영웅이 되다
7 감옥과 법정에서 평화사상을 전하다
8 유족과 독립운동

2부 안중근의 생각
1 가풍(家風
2 배워서 익히기
3 벗들과 사귀기
4 장부가에 담은 생각
5 동양평화론
6 휘호에 담은 생각

3부 안중근에 관한 생각
1 의거 직후 안중근에 관한 생각
2 일제하의 안중근 기념과 독립운동
3 해방 후의 안중근에 관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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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웅 안중근』은 ‘안중근이 시대의 한계를 뛰어넘는 사상을 정립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했다. 저자 전우용은 우리 시대의 역사의식을 바로잡기 위해 정치 현안에 대해 용기 있게 목소리를 내는 역사학자다. 그는 한국인들의 의식에 담긴 ‘근대적 개념어’에 관해 연구하면서 이를 활용해 시대를 뛰어넘는 선구적 사상을 정립한 사람이 바로 안중근이라는 사실을 밝힌다. 이 책에서 그는 안중근이 동양평화론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 기반을 마련하고 어떤 방식으로 사고했는지 세밀하게 분석한다.
제1부는 안중근의 삶에서 신화를 모두 걷어내고 그의 일생을 가감 없이 소개한다. 제2부에서는 안중근의 사상을 분석하고 그가 사형 직전에 저술한 동양평화론을 심층적으로 탐구한다. 제3부는 안중근의 의거 직후 벌어진 사건들과 그에 대한 후대의 평가를 보여주며 안중근의 사상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과 그 중요성을 시사한다.

애국하는 뜨거운 성품을 지닌 독립운동가
안중근은 자서전에 최초로 ‘역사’라는 제목을 붙인 선구적인 인물이다. ‘역사’라는 개념이 널리 정립되기 이전에 그 뜻을 깨닫고 자서전에 『안응칠역사』라고 이름 붙인 것이다. ‘역사’에서 사(史는 ‘과거에 있었던 일’을 뜻하며 ‘히스토리’(history의 핵심 가치 또한 ‘교훈’이다. 18세기 중엽 이후 독일어에서는 ‘게쉬히테’(Geschichte가 ‘히스토리’ 대신 쓰이면서 ‘자체의 운동 원리와 지향점을 가지면서 개개인의 행위를 심판하는 절대자’라는 의미에 가까워졌다. 일본인들은 ‘게쉬히테’를 ‘역사’로 번역했고 박영효가 이 개념을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이때 사람들은 역사라는 단어를 ‘애국하는 뜨거운 성품을 배양하는 신학문’이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안중근은 신문으로 보급된 근대적 역사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애국하는 뜨거운 성품’을 『안응칠역사』에 남기고자 한 것이다.
1879년 황해도에서 안중근은 아버지 안태훈과 어머니 조마리아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 그는 어린 시절 천주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