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풍성한 색감과 섬세한 드로잉이 돋보이는 그림책
『이상한 하루』는 신인 작가의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밀도 높은 그림과 다양한 색의 사용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연수 작가는 표현하고자 하는 것들의 본연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동식물과 사물 고유의 형태를 변형시키지 않으며 사실적으로 그렸다.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 전 물고기부터 바닥의 모래알들까지 충분한 사전 자료 조사를 통해 최대한 실제 형태를 익히고 난 후 드로잉을 했다. 먼저 연필 선으로 구도를 잡은 뒤 펜으로 주요소의 외각라인을 그린 후, 얇은 펜선으로 그 안과 밖을 오밀조밀하게 채워 나갔다. 그다음 완성된 스케치 작업을 컴퓨터로 옮겨 다양한 색깔과 질감을 입혀 보며 채색 작업을 하여 그림을 완성했다. 이렇듯 『이상한 하루』는 모든 장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풍성한 색감과 세밀한 그림표현에 작가의 재미난 상상력이 곁들여져, 현실과 상상 사이의 모호한 경계에 있는 독특한 이야기를 시각적으로 훌륭하게 구현한 그림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