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_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띠며 밝게 빛난 자들
1부 스스로 빛난 찬란한 별들
나는 아름다운 춤이다
_세계 최고·조선 제일의 무용수, 최승희
스스로 선택한 사랑, 끝까지 책임을 다한 행보
_세상 밖으로 자유롭게 날아간 신여성, 김향안
용기 있는 자유주의자, 그러나 좀 고약한 예술가
_20세기 한국 화단의 최고 스타, 천경자
사랑을 목발질하며 살아온 시인의 짧은 밤들
_청춘의 몸살을 앓게 하는 시인, 기형도
1970년대 한국 대중문화 최대치의 파격
_한국의 영원한 마돈나, 김추자
‘화폐’가 없어도 ‘양호’한 삶을 살았다
_자유를 외치던 한국 최초의 히피 가수, 한대수
홀로 하드캐리한 여자농구의 전설
_한국 농구의 여왕, 박신자
‘저고리 시스터즈’ 센터는 바로 나야 나
_조선 최초 걸그룹의 센터, 홍청자
“데뷔 45년 차 신인 김창완입니다”
_새롭지 않은 걸 부끄러워하는 음악가, 김창완
“나는 너의 영원한 노래야”
_뮤지컬계의 대모이자 영원한 피터팬, 윤복희
2부 약자들의 편에 선 친구들
현장을 담은 카메라, 세상을 바꾸다
_한국 독립영화계의 거장, 김동원
억압받던 민주 시민들의 든든한 친구
_약자들의 편에 선 늦깎이 인권 변호사, 조영래
불의와 횡포에 맞선 무쇠팔 투수의 돌직구
_한국 야구계의 영원한 불꽃, 최동원
가난한 여성도 배워야 한다
_조선 여자고학생들의 큰언니, 정종명
“시민의 목소리가 곧 하느님의 말씀”
_‘정의구현사제단’을 만든 열혈사제, 함세웅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
_‘훈맹정음’의 창시자, 박두성
크리스마스의 기적 만든 한국판 ‘쉰들러’
_흥남부두에서 9만 8천 명을 피난시킨, 현봉학
이 땅에 내려온 노동자들의 예수
_끝끝내 지켜야 할 아름다운 이름, 전태일
3부 시련을 견뎌낸 존재들
마이너리티 한계 딛고 꽃 피운 장인의 솜씨
_바이올린 마스터 메이커, 진창현
소리 만들기의 시작은
이 책이 소개하는 스물여섯 명은 그렇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시련을 잘 견뎌내며, 약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회에 만연해 있던 어둠과 두려움을 몰아내고자 세상의 한복판으로 뛰어들어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금방이라도 꺼질 듯한 작디작은 빛조차 밝게 반사하며 가슴속에 간직한 따뜻함과 아름다움으로 시련을 견뎌냈다. 일상의 변화를 이끌어내고자 세상의 가장자리에서부터 세상의 가장 앞선 곳까지 발 벗고 나서 약자 곁을 지켰다.
무엇이
그들을 빛나게 했는가
세상이 밝게 빛날 때 눈에 띄고자 하는 것이나 세상이 시커먼 어둠에 잠겼을 때 눈에 띄지 않으려 하는 건 어렵지 않다. 현재에 발맞추며 시대에 순응하면 성공이 절로 찾아올 테니 말이다. 하지만 세상이 빛날 땐 굳이 눈에 띄지 않으려 하고 세상이 어둠에 잠겼을 때 한 줌 빛이라도 되고자 자신을 내던지는 존재들도 있다. 그들은 비록 이해받지 못했지만 빛난 삶을 살았다.
20세기 한국에서 그들은 괴짜 혹은 별종으로 불렸다. 정립된 세계 질서에서 빗겨나 세상의 가장자리에서 자신만의 고유한 색을 지키며 미래의 시간을 앞서 살았기 때문이다. 평범한 입신양명의 가치관으론 이해하기 어려운 삶의 궤적이다. 정형화된 한국 사회에 그들의 자리는 없었다.
이 책은 말한다. 스스로의 삶을 가꾸고 정돈하면서도 타인을 위해 희생과 헌신한 존재들, 척박한 길을 개척하며 수없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선 자들,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큰 영향을 미친 반짝이는 사람들을 더 이상 모른 체할 수 없다고 말이다. 부디 우리네 보통 사람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던 이들을 다시 들여다보며 조금이나마 용기와 위로를 얻길 바란다.
우리의 소소한 삶을 세밀하게 기록한
한국 근현대사
이 책은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스스로 빛난 찬란한 별들을 소개한다. 세계 최고이자 조선 제일의 무용수 ‘최승희’를 비롯해 한국의 영원한 마돈나 ‘김추자’ 그리고 뮤지컬계의 대모이자 영원한 피터팬 ‘윤복희’ 등의 이야기가 우리를 반긴다. 2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