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생각의 싸움 - 인류의 진보를 이끈 15가지 철학의 멋진 장면들
저자 김재인
출판사 동아시아
출판일 2019-09-24
정가 18,000원
ISBN 9788962623048
수량
감사의 말
들어가는 말

1장_ 철학의 시작과 끝
01 철학의 탄생 _탈레스·아낙시만드로스
02 철학이 이른 곳 _니체

2장_ 앎의 싸움
03 우상의 황혼 _베이컨
04 생각하는 나는 있다 _데카르트
05 세계에 인과는 없다 _흄
06 모든 인식은 틀을 통해 성립한다 _칸트

3장_ 있음의 싸움
07 있는 것은 있고 없는 것은 없다 _파르메니데스
08 ‘좋음’을 향해서, ‘이데아’를 발명한 이유 _플라톤
09 시간은 펼쳐진 영혼이다 _아우구스티누스
10 가능성은 현실의 신기루 _베르그손

4장_ 삶의 싸움
11 해봐야 할 수 있다 _아리스토텔레스
12 살아 있으면 아직 죽음이 오지 않았고, 죽었으면 이미 없다 _에피쿠로스
13 적합한 관념을 획득해 삶의 기쁨으로 나아가다 _스피노자
14 괴팍한 자라도 억압하지 말라 _밀
15 자유의 실천과 자기 배려 윤리 _푸코
철학? 그게 뭐가 중요해?
우리 시대의 언어로 철학의 의미를 해설하다

이 책의 저자 김재인은 ‘굳이’ 철학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철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면 이 책도 읽을 필요도 없다는 말인가? 위대한 철학자들은 구체적인 문제를 풀기 위해 철학을 했다. 예를 들어 근대 철학사에 커다란 족적을 남긴 베이컨, 데카르트, 스피노자, 흄은 모두 아마추어 철학자였다. 철학이 본업이 아니었으며, ‘철학을 한다’라는 자각이 크지 않았다는 의미다. 그들은 ‘철학’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실한 지식을 획득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바람직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같은 그 당시에 해명해야 했던 매우 구체적이면서도 특수한 문제를 풀기 위해 골몰했다. 지나고 나서 우리가 위대한 철학자라 칭송하지만, 그들은 위대한 철학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생각의 싸움’에 나섰다. ‘굳이’ 철학을 공부할 필요는 없다는 말은 그런 뜻이다.
‘철학’이라는 이름과 관련된, 뭔가 유식하고 멋있어 보이는 용어를 외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 중요한 것은 철학자들이 왜, 어떤 상황에서, 무슨 문제를 풀기 위해 자신의 사상을 전개했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그런 고민과 생각 활동이 우리에게 준 영향을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다. 알아듣기도 어려운, 우리와 상관없는 옛 이야기를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단순히 철학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앞에 던져진 문제들을 발견하고 그것을 통해 새로운 생각의 싸움을 시작할 수 있다.


언어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해
철학 원전을 읽는 방법을 훈련하다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인문학의 특징을 무엇이라고 규정할 수 있을까? 이 책의 저자인 김재인은 ‘언어에 대한 사랑’이 인문학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고 주장한다. 이 말은 언어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수단으로서의 언어를 잘 이해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그래서 철학자들의 사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