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불쾌한 진실을 음미하는 취향
1부. 선원 구역 1814~1833년
로즈힐
그의 이름은 콜트
코르보호의 항해
아산화질소 여행
2부. 분투와 사업 1833~1838년
해부학 진열장
일보 직전
화재
폭발
3부. 연기와 거울 1838~1845년
술책
피는 못 속인다
4부. 젊은 미국 1846~1851년
결단의 해
바로 지금이다
아! 캘리포니아
크리스털팰리스에 출품된 총
5부. 콜츠빌 1852~1862년
총성 찬가
사우스메도의 황제
아버지와 아들
끝내고 싶지 않습니다
에필로그: 상속인과 유산
감사의 말
출처에 관해서
일러스트레이션과 사진 출처
참고 문헌
찾아보기
사진 자료
헨리 포드와 스티브 잡스를 낳은 혁신가, 새뮤얼 콜트
2015년 파산 신청을 한 콜트는 2021년 체코 조병창에 인수되었다. 연발총을 상용화하여 막대한 부를 거머쥐며 미국 총기 산업의 상징처럼 여겨진 콜트의 몰락이었다. 사실 콜트의 몰락은 예정되어 있었다. 2015년 파산 신청은 1992년에 이어 두 번째였고, M1911과 M16의 대성공 이후 신제품 개발을 게을리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뉴욕타임스〉 기자이자 논픽션 베스트셀러 작가인 짐 라센버거는 2020년에 돌연 콜트와 새뮤얼 콜트를 조명한다. 심지어 그는 새뮤얼 콜트를 “토머스 에디슨부터 헨리 포드까지, 토머스 왓슨부터 스티브 잡스까지 그 뒤를 이은 수백 명의 파괴적 혁신가의 원형”이라고 주장한다. 한물간 서부 영화의 아이콘이자 이제는 망해버린 회사와 그 창립자를 왜 인제 와서 조명하는 것일까? 저자는 “콜트와 그가 만든 리볼버를 고려하지 않고서는 19세기의 미국, 아니 21세기의 미국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콜트는 어떻게 오늘날의 미국을 만들었는가?
총기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콜트라는 이름을 들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새뮤얼 콜트라는 인물 자체는 그를 지나치게 신격화한 추종자들과, 장사치이자 협잡꾼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자들로 나뉘어 논란의 대상이었다. 저자인 라센버거는 엄격하고 꼼꼼한 조사를 통해 새뮤얼 콜트와 콜트 리볼버를 과대평가하지도, 과소평가하지도 않는다. 기계 장치에 통찰력이 있는 발명가이자, 비정하면서 수완이 좋은 사업가인 새뮤얼 콜트를 가장 공정하게 그려낸다. 덕분에 콜트는 조면기를 개발한 앨리 휘트니, 전신을 개발한 새뮤얼 모스, 수확기를 개발한 사이러스 매코믹과 나란히 산업화 시대를 대표하는 거물들 옆에 자신의 자리를 되찾는다.
동시에 총기라는 이유로 리볼버가 미국사에 끼친 영향도 과장하거나 축소하지 않는다. 미국식 대량 생산 시스템의 탄생과 폭력적인 서부 개척은 모두 리볼버 때문에 일어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콜트는 헨리 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