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어떤 책인가?
2장 페르낭 브로델은 어떤 사람인가?
3장 일상생활의 구조 1 ― 수의 무게와 일상의 양식
4장 일상생활의 구조 2 ― 사치품과 일상 용품
5장 일상생활의 구조 3 ― 기술과 화폐와 도시
6장 교환의 세계 1 ― 자본주의 이전
7장 교환의 세계 2 ― 생산과 자본주의
8장 교환의 세계 3 ― 사회 혹은 전체의 집합
9장 세계의 시간
10장 부의 축적 ― 지배와 저항
11장 산업 혁명
12장 자본주의는 지속될 것인가?
<부록>
? 역사와 아날학파
? 세계적인 역사가
? 제국주의
? 서양사 속 지중해
? 브로델이 바라본 자본주의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인간의 일상생활에 주목하다
브로델은 정치사나 왕조사에 주목한 기존의 역사학자와는 달리, 역사학의 영역을 경제사, 사회사로 넓혔다. 특히 브로델의 연구에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이 있다. 당시 다른 연구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사람들의 일상생활, 즉 14~18세기 인구의 변화나 의식주, 사치품 등을 면밀히 연구했다는 점이다. 브로델은 의식주를 비롯한 몇 세기에 걸친 생활양식이 결국 세상을 바꾼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정 시대의 상업과 일상생활을, 통계를 이용하여 분석하고 수량화했던 것이다. 일상생활은 시간 및 공간 속에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잡다하고 조그만 일들이 매일같이 되풀이되는 과정은 지루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브로델은 이런 과정이 지속되며 하나의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이렇게 일상생활이 구조를 이루는 방식부터 시장의 발전, 현대의 변화까지 살펴보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아날학파의 역사적 관점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물질문명과 자본주의》는 14~18세기 인간 사회에 대한 치밀한 연구를 통해,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살펴보는 책이다. 브로델은 세계사뿐만 아니라 경제학, 인류학, 지리학 등 다양한 학문을 바탕으로 하여 물질문명과 자본주의에 대해 살펴보았다. 이십여 년 동안 브로델의 폭넓고 깊은 연구가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책은 총3권으로, 제1권 〈일상생활의 구조〉, 제2권〈교환의 세계〉, 제3권〈세계의 시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권〈일상생활의 구조〉는 전근대 사회 사람들의 일상생활의 중요한 문제들을 깊게 연구하며, 물질문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제2권 〈교환의 세계〉는 물물교환부터 자본주의의 발전까지 알아보며 시장 경제에 대해 다룬다. 제3권 〈세계의 시간〉은 세계 경제와 자본주의에 대해 폭넓게 살펴보고 있다.
브로델은 어마어마한 양의 자료를 검토하고 분석한 끝에, 역사학을 단기 지속, 중기 지속, 장기 지속이라는 세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