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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골리앗 무찌르기 : 미국의 교육개혁과 그 적들
저자 다이앤 래비치
출판사 박영스토리
출판일 2022-03-10
정가 22,000원
ISBN 979116519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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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파괴는 개혁이 아니다! 1
제2장 혐오스런 지금의 교육 15
제3장 파괴자들이 원하는 것 35
제4장 저항에 직면하다 69
제5장 파괴운동 끝의 시작 103
제6장 고부담표준화시험에 대한 저항 121
제7장 포상과 처벌은 그리 좋은 동기유발 기제가 아니다 157
제8장 미끼와 전향: 자유주의자들은 어떻게 학교선택제를 지지하게 되었나 177
제9장 학교선택제, 탈규제, 그리고 부패 197
제10장 저항운동의 반격 223
제11장 저항운동, 미 전역으로 번지다 263
제12장 차터스쿨과 검은 돈 277
제13장 기적 아닌 기적: 뉴올리언즈와 플로리다 301
제14장 공통핵심과 실패한 개혁 떨거지 317
제15장 교사들의 반란 347
제16장 골리앗이 비틀거리다 373
머리말

우리는 모두 교육이란 이름의 배움에 임한다. 배움은 지식을 쌓아나가면서 세계를 보는 눈, 즉 관점을 심화, 확장하도록 해준다. 교육은 개인적임과 동시에 사회적이다. 어제의 내 배움으로 오늘의 내가 새로워졌다면 배움의 개인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말이겠지만, 그렇게 새로워진 내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그 배움을 위치짓자고 하면 배움의 사회적 의미를 따져묻는 것이 된다. 즉, 배움에 임하는 사람은 지식의 특성에 따라 늘 유사한 부류의 지식 언저리에서 벗어나지 못 할 수도, 혹은 늘 창발적인 사고를 가져오는 지적 자극을 받을 수도, 어쩌면 지식다운 지식이나 지적 자극도 없이 살아가야 할 수도 있다. 배움이 완전히 개인적이라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런데 교육이 사회적이라고 할 때, 우리는 아주 곤란한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 교육은 두 가지 상반된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사회의 제도로서 교육은 그 사회의 전통을 유지, 존속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흔히 학교교육을 ‘사회화’의 중요한 수단으로 삼는다는 말이 여기에 해당된다. 그런데 교육은 또 다른 목표, 즉 현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사회를 열어 희망찬 미래로 나가게 해주는 동력이어야 한다고 기대된다. 한마디로 교육은 사회변화의 촉매이자, 곧 사회변화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교육은 곧 무언가를 변하지 않도록 지켜서 다음 세대의 구성원들에게 전달해야 하며, 동시에 기존의 것을 깨부수어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거나 혹 새로운 것을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야 한다. 도대체 무엇은 그대로 남아있어야 하고, 또 바뀌어 새롭게 할 것은 무엇이란 말인가? 도대체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 그리고 이 일을 누가 감당할 것인가? 누가 이 일을 옳게 한다고 하면 별 저항없이 모두 박수쳐 호응해 줄 수 있는가?
사실 이 둘을 동시에 성취하는 것은 정말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고 해야 할 정도다. 그렇지만 이 둘을 동시에 성취하는 것을 누구도, 어떤 사회도 포기하지 않는다. 안타까운 지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