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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하나도 안 무서워! :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 이야기 - 베스트 세계 걸작 그림책 22 (양장
저자 브리타테켄트럽
출판사 주니어RHK
출판일 2022-10-20
정가 13,000원
ISBN 9788925577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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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자연과 두 고슴도치의 관계가 여운을 남긴다. _박신옥(서울 삼릉초 교사

두려움은 창피한 게 아니야, 자연스러운 거야

작은 고슴도치는 무서운 것이 많다. 지하실, 햇빛이 들지 않는 숲속의 어두운 그늘, 어디선가 들려오는 노랫소리……. 하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그것들은 생각보다 그리 두려운 장소나 존재가 아니다. 지하실은 고슴도치들의 좋아하는 음식을 보관하는 곳이고, 어두운 숲속도 큰 고슴도치와 함께라면 거뜬히 지날 수 있다. 왜인지 으스스하게 들렸던 노랫소리는 사실 새들의 아름다운 지저귐이다. 자기가 무서워했던 것들이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을 때, 작은 고슴도치는 소리친다. “나 하나도 안 무서웠어!”
머쓱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해서 애써 무서움을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작은 고슴도치를 큰 고슴도치는 결코 다그치지 않는다. 그저 “너도 나처럼 무서웠니?” 하고 자신의 마음을 작은 고슴도치에게 먼저 고백할 뿐이다. 이러한 큰 고슴도치의 태도는 작은 고슴도치에게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 창피하거나 부끄러운 것이 아니었음을 알려준다. 결국 작은 고슴도치는 고단한 하루를 무사히 마친 뒤 큰 고슴도치에게 속삭인다. “나 사실은, 아주 조금 무서웠어.”
이처럼 《하나도 안 무서워!》는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의 하루를 통해 ‘뭔가를 두려워하고 무서워하는 마음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라는 사실을 천천히, 자연스럽게 보여 준다.

무섭다는 감정은 우리가 올바로,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지

작은 고슴도치가 무서워한 것들 대부분이 사실은 무섭지 않은 것이었지만, 정말 무서운 존재를 마주치기도 한다. 바로 천적 여우! 큰 고슴도치와 작은 고슴도치는 여유롭게 숲을 함께 걷다가 자신들을 쫓아오는 여우를 맞닥뜨린다. 두 고슴도치는 혼비백산하면서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 연습해 둔 대로 몸을 공처럼 동그랗게 말고 비탈길을 빠르게 굴러 내려간다. 그렇게 무사히 여우를 따돌린 고슴도치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또, 해가 졌다는 것도 모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