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1장 진실 혹은 거짓
01. 지금까지 살았던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부자는 누구인가요? 어떻게 그렇게 큰 부자가 됐나요?
02. 죽은 교황을 재판에 세웠다는 게 사실인가요?
03. 앤 불린은 정말 유두가 세 개였나요? 역사 선생님은 이런 이유로 앤 불린이 재판에서 마녀 선고를 받았다는데요.
04. ‘아틀란티스의 존재는 외계인이 있다는 증거다.’라는 말은 진짜일까요?
2장 원조와 최초
05. 최초의 유머집은 언제 나왔나요? 그중 재미있는 유머도 있었나요?
06. 최초의 월요일은 언제였나요?
07. 윈드러시 세대가 영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마주한 상황은 어땠나요?
08. 생일은 언제부터 축하하거나 기념하는 날이 됐나요?
3장 건강과 의학
09. 20세기 이전의 여성들은 생리할 때 어떻게 했나요?
10. 고초열(꽃가루 알레르기은 옛날에도 알레르기였나요? 아니면 현대인들이 도시에 살면서 생긴 병인가요?
11. 유럽인들은 정말로 미라를 땅에서 파내어 먹었나요?
12. 세상에서 가장 이상하고 겉보기에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과거의 치료법 가운데 실제로 의학적 효과가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13. 현대를 제외한다면 역사 속 어떤 시대가 좀비 바이러스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었을까요?
4장 음식과 문화
14. 최초의 채식주의자는 누구였나요?
15. 카레는 만들어진 지 얼마나 됐나요?
16. 요리는 어떻게 발달했나요? 어쩌다가 빵이나 치즈를 만들었고, 왜 달걀흰자를 분리해 되직해질 때까지 휘저었나요? 그러니까 누가 머랭을 처음 만들었고, 왜 만들었나요?
17. 인류는 빵 만드는 방법을 어떻게 발견했나요?
5장 역사 편찬
18. 저는 동물학자이고 공룡을 정말 좋아합니다. 공룡은 선사 시대 생물이잖아요. 그렇다면 역사는 언제 시작됐나요?
19. 시대의 이름은 누가 정하나요? 영국에는 과거에도 엘리자베스 시대가 있었는데, 미래의 역사학자들은 지금의 시대를 뭐라고 부를까요?
20. 존재했으나 현존하지 않는 문
역사의 즐거움과 독서의 즐거움,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법
2022년 4월 〈포브스〉는 세계 최고 부자로 일론 머스크를 꼽았다. 일론 머스크의 재산은 219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00조 원에 달한다. 이런 소식을 보면 자연스럽게 궁금증이 피어오른다. 오늘날 최고 부자가 일론 머스크라면,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는 과연 누구일까?
다행히 우리에게는 인터넷이 있다. 지금 당장 구글에 ‘인류 역사상 최고 부자’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기사와 블로그 글이 검색된다. 직접 검색해 보면 ‘만사 무사’라는 이름이 눈에 띌 것이다. 아프리카 말리 왕국의 왕으로 엄청난 양의 황금을 보유했었다는 사실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보통은 여기에서 역사 탐험을 마친다. 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훌륭한 지적 여행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자. 어째서 인터넷의 많은 기사와 블로그 글에서는 만사 무사를 인류 역사상 최고의 부자라고 꼽은 걸까? 일론 머스크와 비교하면 얼마나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을까? 과연 다른 시대,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끼리 재산을 비교하는 게 가능할까?
안타깝지만 인터넷으로는 이러한 호기심을 충족하기가 어렵다. 결과를 알아내기에는 효과적이지만, 그 배경에 얽힌 궁금증까지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그 결과 우리는 단편적이고 파편적인 ‘스낵 정보’에 익숙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행태가 깊이 아는 능력과 창의적인 사고를 방해해 문해력 저하를 불러온다는 경고가 자주 나오고 있다.
그래서 독서하는 뇌를 길러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책 읽는 습관을 기르기는 쉽지 않다. 책은 대부분 인터넷보다 어렵고 재미없기 때문이다. 역사와 관련해서는 더욱더 그렇다. 암기 위주의 학창 시절 기억 때문에 역사라는 학문 자체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다. 재미없는 역사를, 재미없는 책으로 봐야 한다면 그보다 괴로운 일이 또 없을 것이다.
《경이로운 역사 콘서트》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책이다. 저자